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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생일 잔치' 어떻게 치를가...
- 관리자
- 2012-01-06 10: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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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감안해 차분한 우상화 예상
아직 북한 매체가 김정은의 생일을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그가 새 지도자로서 처음 맞는 생일이고, 북한이 최고통치자의 생일을 각별히 챙긴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4월15일)’과 김정일 생일(2월16일)을 ‘민족 명절’로 지정해 주민의 충성심을 유도하고 내부결속을 다지는 날로 삼고 있다.
특히 김일성 사망 이듬해인 1995년 2월 김정일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격상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을 전후로 업적 토론회, 충성맹세 모임, 체육경기, 우상화 영화 상영, 중앙보고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일단 지난해 발행된 올해 북한의 달력에는 1월8일이 일요일이어서 붉은 색으로 표기돼 있을 뿐 김 부위원장의 생일에 대한 언급은 없다.
주민들 사이에 우상화 정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북한 당국이 아직 김 주석이나 김 위원장의 생일처럼 치르지는 않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김정일이 사망한 뒤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북한 당국이 떠들썩한 행사를 벌이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북한이 김정일의 애도기간이 끝나자마자 새해 벽두부터 ‘김정은 띄우기’에 발빠르게 나선 점을 감안할 때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전망도 적지 않다.
국가명절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우상화 행사를 통해 새 지도자를 부각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는 얘기다.
북한은 2009년 1월8일 김정일이 김정은을 후계자로 결정한 교시를 노동당 조직지도부에 하달했고, 2010년의 경우 김정은의 생일에 노래모임이나 체육행사 등 우상화 작업이 비공식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당 대표자회에서 공식 데뷔한 뒤 처음 맞은 지난해 1월8일에는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무력부 등의 권력기관이 축하행사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6일 “김정일의 사망을 감안해 행사는 크지 않겠지만 인민들이 김정은을 국방위원장이나 당 총비서 등으로 추대하자는 ‘추대놀음’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 매체가 작년 김정은의 생일 때처럼 ‘백두영장’ ‘만경대 혈통’ 등의 표현으로 3대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야회축포(불꽃놀이)’ 등의 업적을 부각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김정은의 정확한 나이를 놓고 주장이 분분한데 북한이 이번에 그의 생일과 나이를 공개할지도 주목된다.
김정은이 1984년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1983년 태생설’도 있고, 북한 당국이 김 주석과 김정일의 출생연도와 끝자리 숫자를 맞추려고 1982년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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