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스티븐스“ 대북식량지원 언급, 원칙적 얘기”
  • 관리자
  • 2011-03-03 13:10:40
  • 조회수 : 4,093
c4b3bdbdb8b0_bdbac6bcbaecbdba_c1d6c7d1b9ccb1b9b4ebbbe7.jpg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필요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는 최근 스티븐 워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언급을 한 것에 대해 "원칙에 근거해 언급한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낮 12시(현지시각)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ㆍ태평양연구소(소장 신기욱) 초청 강연 이후 가진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식량을 포함한 인도적 지원에 대한 미국의 접근방법은 항상 필요성과 이런 지원이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적절한 방법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능력 등에 대한 평가에 근거해 이뤄진다"며 "이 원칙은 북한에 대한 지원방안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으로, 특별히 변화를 시사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지난 1일 북한 문제를 주제로 한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가 (식량 분배를) 신중히 모니터할 수 있을 때 식량을 지원하고 그것이 아이들과 필요한 시설에 간다는 것을 우리가 안다면, 그것(식량지원)은 해야 할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가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티븐스 대사는 또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설과 관련해서도 "이미 어제 상원 청문회에서 재확인했다"면서 "전술핵의 재도입은 필요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것이 우리의 평가"라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 의회 처리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 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비준동의를 해줄 것으로 의회에 요청한 바 있으며 몇 주 내 발의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토의절차를 거쳐 상ㆍ하원에서 모두 통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YH2011030200030004400_P2.jpg
<그래픽> 美 대북 식량지원 추이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미국은 1일 북한의 식량지원 요청에 원칙적으로 응할 방침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연도별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추이 및 북한 식량난 현황. bjbin@yna.co.kr

   그는 "기업가와 노동자를 포함한 일반 미국민 모두 한미동맹과 미국 경제를 위해 이번 FTA 비준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비준동의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동을 휩쓸고 있는 '재스민 혁명'이 북한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를 물은 데 대해서는 "북한이 외부세계와 단절된 가장 고립된 국가이기 때문에 추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임 이후에 대한 계획을 아직 세워놓지 않고 있다"면서도 "항상 큰 관심과 헌신하는 마음으로 양국 관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인터뷰에 앞서 스탠퍼드대 교수와 학생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미동맹:현재 위치와 향후 전망'(U.S.-Korea Relations:Where We've Been, Where We're Going)이라는 주제로 공개강연을 하고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스티븐스 대사의 강연 이후 참석 교수들과 학생들로부터 FTA 문제와 통일에 대한 한국민들의 생각, 6자회담에 대한 전망, 중국과 일본에 대한 한국민들의 정서 등 각종 질문이 쏟아졌다.

   nadoo1@yna.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