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KAL기 납북 피해가족, '송환 촉구' 온라인 국제 청원
  • 관리자
  • 2021-12-23 07: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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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KAL기 납북 피해 가족, 과거사위에 진상규명 요청
1969년 KAL기 납북 피해 가족, 과거사위에 진상규명 요청

(서울=연합뉴스) 1969년 북한에 납치된 대한항공 여객기 승객의 가족이 정부에 진상 규명을 요청했다. 사진은 13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KAL기 납북 사건을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한 '1969년 KAL기 납치 피해가족회'의 황인철 대표. 2021.12.13
[황인철 대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1969년 북한에 납치된 대한항공 여객기 승객의 가족이 국제 시민사회에 송환 촉구에 힘을 보태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22일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따르면 여객기 납치 피해자 황원 씨의 송환을 촉구하는 '언제쯤 북한이 제 아버지를 풀어줄까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최근 이 사이트에 올라왔다.

황원 씨 아들인 '1969년 KAL기 납치 피해가족회' 황인철 대표는 청원에서 "납치당한 아버지는 살아 계셔도, 설사 돌아가셨다고 하더라도 북한에 있을 것"이라며 "생애 단 한 번만이라도 아버지를 만날 수 있도록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나의 아버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며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인간으로서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며, 국가가 있으나 국민으로서 보호받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청원은 국내 탈북민 지원 단체 FSI(Freedom Speakers International)가 유엔과 유럽연합 이사회를 상대로 지정해 올렸다.

청원 서명자는 현재 100명을 넘어섰으며 200명을 넘기면 '추천 청원'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사이트는 설명했다.

KAL기 납북은 1969년 12월 11일 강원도 강릉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를 북한 공작원이 북한으로 납치한 사건이다.

당시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 50명 중 39명은 이듬해 2월 14일 귀환했으나 황원 씨를 포함한 11명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납치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지난해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은 북한이 법적 근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황씨를 구금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송환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온 피해가족회는 최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사건을 조사해달라고 진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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