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31일 “북한이 전 세계와 더 나은 관계를 원한다면 첫 번째 해야할 일은 남북관계 개선”이라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창립 55주년 기념만찬 특별연설에서 “한미동맹이 굳건하기 때문에 북핵문제를 외교로 해결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작년 10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회고하며 “그동안 아시아 국가들과의 고위급 대화에 여러 차례 참여했지만 작년 한미 정상회담만큼 축하하는 분위기의 회담은 본 적이 없다. 이는 한미 양국이 상대에게 갖는 의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이행”이라면서 “한미 FTA 추진 과정에서 우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던 것들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성 김 주한미국대사, 마크 민튼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토마스 허바드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