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대외 정책 변화 기대 어려워” 러‘ 신문
  • 관리자
  • 2012-02-08 07: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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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통치 한달 분석 기사서.."강경노선 취할 근거도 희박"
 
새로운 지도자 김정은이 다스리는 북한이 대외 강경 노선을 취할 가능성은 작지만 그렇다고 조만간 개방에 나설 확률도 낮다고 러시아 현지 일간지 '니자비시마야 가제타(독립 신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젊은 김정은의 통치 한달'이란 제하의 분석 기사에서 "현재의 북한 내부정치 상황은 김정은이 대외 강경 노선을 취할 근거가 희박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며 "최소한의 경제균형을 유지하면서 권력을 보전하는 것이 새로운 지도자에게는 평화적 대화의 가능성과 긴요한 식량 지원 가능성을 막아버릴 또 한 번의 핵실험보다 더 중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신문은 이어 "만일 김정은이 나라를 구하길 원한다면 그는 한국과의 군사적 대치를 강화하는 것보다 미국 및 한국과의 대화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이 최근 20여 년간 전통으로 내려오는, 자존심 강한 은둔 국가 이미지에서 서둘러 탈피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설령 이론적으로 북한 권력 내부의 분열에 대한 추정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북한은 외부 세계에는 정치 권력이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신호를 확실히 전달하고 있다"며 "북한은 공식 성명을 통해서도 정책변화가 없을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고위 군장성들에 둘러싸인 젊은 지도자의 모습은 전 세계와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위협에 맞설 준비가 돼 있음을 과시하는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듯 북한은 지난달 12일 동해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김정은의 기존 정책 승계는 북한이 안고 있는 문제점의 승계도 의미한다며 "북한의 가장 큰 문제는 심각한 경제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 조치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여전히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며 "유엔에 따르면 올해 최소 300만명의 북한 주민이 충분한 영양 섭취를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기아의 위협 때문에 미국에 식량 지원을 요청했지만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때만 지원이 가능하다며 거부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신문은 이와 함께 북한이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회 생일(2월 16일)을 맞아 상징적 행보로서 사면조치를 선언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에 따르면 북한 수용소에는 현재 20만 명 이상의 정치범이 수용돼 있으며 위성 사진 판독 결과 지난 1년간 수용소 규모는 더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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