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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제재에 "동병상련" 北이란 편들기
- 관리자
- 2012-02-07 09: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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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방 압력에도 자주권 수호”
북한은 그동안 핵문제에 관한 이란의 입장을 신속히 전해왔는데 최근 미-이란 양측의 갈등이 격화될수록 이란 편들기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나라의 자주권 수호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란이 미국과 서방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나라의 자주권을 꿋꿋이 수호해나가고 있다“며 ”반이란 적대세력이 아무리 합세해 달려들어도 이란 정부와 인민은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로운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최근 이란이 원유 수송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벌인 군사훈련 등을 언급하며 ”(이란이) 국방력 강화에 계속 큰 힘을 넣고 있다“며 ”이란 해군은 그 어떤 제국주의의 압력과 책동에도 강하게 맞서 싸우려는 의지를 똑똑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노동신문은 미국을 겨냥해선 ”미국 등 서방은 이란의 평화적인 핵활동을 걸고 들면서 이 나라를 국제무대에서 완전고립시키기 위해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다“며 이란에 대한 금융 및 원유제재 조치를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이란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카메네이가 지난 3일 ”이란은 핵개발을 가로막으려는 서방의 압력에 절대로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명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조선중앙방송은 5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고, 중앙통신은 4일 러시아 관리가 ”서방의 이란 제재는 절대로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비난한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북한이 이처럼 이란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핵문제와 관련해 미국 등 서방으로부터 제재를 받으면서 맞서는 국가라는 동병상련의 심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 매체가 이란의 핵활동을 ‘평화적’이라고 규정한 것은 북한의 핵개발도 평화적 목적이라고 강조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북한과 이란은 김정일이 지난해 12월 사망한 뒤에도 외교관계를 원만히 유지하고 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김정은이 최고사령관에 오르자 축전을 보냈고, 김 정은도 올해 들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게 연하장과 축전을 잇따라 보내 화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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