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러시아-중국, 北 위기사태시 공동 대응 필요”
  • 관리자
  • 2012-02-27 06: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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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문가 주장.."양국 공동 북한 점령도 가능"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 등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경제연구소의 한국프로그램 소장 게오르기 톨로라야는 현지 국가정책 전문지 '러시아 전략' 최신호에 게재한 '(러-중) 양국의 입장 조율'이란 제하의 글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전략적으로 한반도 상황에 대한 접근 태도를 서로 조율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러시아의 저명 한반도 전문가 가운데 한 명인 톨로라야 소장은 "중국과 미국에서 폐쇄된 채널을 통해 (서로) 북한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왜 러시아는 중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러-중 양국간 공조 필요성을 역설했다.

톨로라야는 "북한의 위기 상황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그럴 경우 중국에 당연히 보다 큰 부하가 걸리겠지만 러시아도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고 최악의 상황 전개를 예방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러-중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 서방 연구에서 가능한 북한 위기 상황 해결 방안 가운데 하나로 러시아와 중국이 공동으로 북한을 점령하거나 평화유지군을 파견해야 한다는 구상을 접했다"며 "이같은 구상은 보기보다 그렇게 무분별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적어도 이같은 구상이 서방의 논의 틀 안에 있다"면서 "그곳(서방)에서는 북한의 현 지도부가 물러날 경우 북한에 친(親) 중국 정권이 들어서는 것이 남한이 북한을 점령하는 것보다 더 현실적이고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경우 중국은 러시아 비상대응부대와 함께 동맹을 구성해 행동하는 것이 유리할 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톨로라야 소장은 이어 "현재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보체제는 없으며 이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며 "미국은 현재 게임의 룰을 바꾸려 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을 중국과 러시아는 새로운 보편적 규칙을 만드는 기회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톨로라야는 또 "한국과 미국, 일본이 참여하는 논의 구조가 있다면 왜 남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참여하는 4자 논의구조는 불가능한가"라며 민간 전문가 차원의 4자 논의 기구 창설을 제안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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