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연평도 쏜 부대 찾은 김정은 “침범땐 보복타격”
  • 관리자
  • 2012-02-27 06: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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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미 키리졸브’ 앞두고 군사적 압박수위 높여

북한 김정은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킨 인민군 제4군단사령부 예하의 부대들을 시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이를 보도했으나 시찰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한미 연합군사연습인 ‘키리졸브’를 앞두고 북한이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미 양국 군은 2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유사시 한반도 방어 절차를 연습하는 키리졸브를 실시하며, 연합 야외전술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도 다음 달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실시한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정은이 2011년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킨 인민군 제4군단사령부 예하의 부대들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김정은이 방문한 제403군부대 4대대를 ‘연평도 불바다와 더불어 이름이 세상에 알려진 구분대(대대급 이하의 부대)’라고 소개하며 “최고사령관 동지(김정은)가 진짜 전쟁 맛을 보여준 군인들의 위훈을 높이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김정은은 제493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백령도가 보이는 해안포대 감시소에 올라 남한 해병대 제6여단의 배치 상황을 점검했다.

김정은은 실제로 연평도에 포격을 가했던 병사들이 참여한 포격 훈련을 지켜본 뒤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조국의 바다에 0.001mm라도 침범한다면 원수의 머리 위에 강력한 보복 타격을 안기라”고 지시했다. 김정은이 키리졸브를 앞두고 서해 최전방 부대들을 방문한 것은 남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국방위원회는 25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미 키리졸브 연습을 ‘선전포고’라고 규정한 뒤 “민족 반역의 무리들과 내외 호전광들을 매장해버리기 위한 거족적인 성전에 진입할 것”이라며 “우리 식의 전쟁방식, 세상이 알지 못하는 강력한 타격수단으로 완전히 쓸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에 대해서도 “대양 건너 미국 본토가 있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주장했다.

동아일보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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