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주민들에게 식량 얻어오라며 중국 방문증 발급
  • 관리자
  • 2012-02-29 07: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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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중국 친척을 방문해 식량 1t을 받아와 당국에 내겠다는 약속을 하는 주민들에겐 강을 건널 수 있도록 해주는 ‘도강(渡江)증’을 발부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데일리NK는 27일 북한 내부소식통이 “지난주 초 인민반장이 ‘4월 5일 이전에 쌀 1t을 가지고 귀국할 친척이 있는 사람들은 단기 도강증을 보위부(국가안전보위부)에 신청하라’고 권고했다”는 소식을 알려왔다고 보도했다.

데일리NK는 도강증을 발부 받은 북한 주민들이 최근 수십명씩 양국 세관을 거쳐 중국으로 입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내부소식통은 “이미 청진, 명천, 길주 등에서 도강증을 얻은 북한주민들이 남양세관을 통해 매일 20명씩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중국을 방문한 뒤 기일을 초과하거나 맡겨진 계획을 수행하지 못한 사람들은 영원히 친척방문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중국 친척 방문 허용은 북한 전역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태양절(4월15일 김일성 생일) 명절공급 물자를 도(道) 차원에서 자체 해결하라는 당 지시에 따라 도당에서도 적극적으로 북한 주민의 중국 방문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당국은 개인들뿐 아니라 무역상과 해외 주재원들에게도 우선적으로 식량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북한 당국은 주민들이 중국을 방문하게 될 경우 ▲친척관계는 5촌까지 허락하고 ▲방문 시 40일 또는 3개월을 넘을 수 없으며 ▲방문 후 1년이 지나야 비자신청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도강증 발부’ 조치로 작년에 중국을 방문했던 북한 주민들도 다시 강을 건널 수 있게 됐다.

북한은 지난해 5월 김정일 방중(訪中) 이후에도 중국을 방문하려는 북한 주민들에게 쌀을 구입해 오라며 일시적으로 여행증을 발급했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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