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10.3.26. 21:22 천안함 2년] 아직도 떠다니는 음모론
  • 관리자
  • 2012-03-19 05: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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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잠수함에 침몰… 증거 속속" "韓준위는 미군 구하다 사망"
최근 인터넷·트위터에 퍼져

 
천안함 폭침이 일어난 지 2년이 된 지금까지도 일부 인터넷 매체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천안함 음모론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인터넷 매체 '자주민보'는 최근 '천안함 사고 시 미군 잠수함 침몰 증거 속속'이라는 글을 통해 "천안함 사고 당시 미군 관련 잠수함 추정 구조물도 함께 침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천안함 폭침 이후 "천안함은 어뢰나 기뢰가 아닌 잠수함이 아래에서 위로 들이받아 침몰한 것", "이스라엘-미국이 천안함 격침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었다.

서프라이즈 신상철 대표가 만든 인터넷 매체 '진실의 길'은 지난달 27일 모 방송국 기자에게 들었다며, "당시 백령도 앞바다에 함수, 함미 외에도 길이 60m가량의 물체가 침몰해 있었고, 해당 위치에 제3부표가 설치돼 있었다"고 글을 올렸다. 60m 물체란 뜻은 천안함 외에 또 다른 잠수함이 침몰했다는 의미다. 이는 천안함이 미군 잠수함에 의해 침몰했다는 음모론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씨는 2010년 민주당의 추천으로 합동조사단에 들어갔지만 단 한 차례 회의에 나온 뒤 조사활동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고 이후 각종 의혹을 확산시켜 왔다. 한국해양대 해양학과를 졸업한 신씨는 1982년 해군 소위로 임관, 백령도·대청도 등에서 경계근무를 했고 중위 전역 이후에는 현대조선·대우조선 등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전문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매체들이 천안함 음모론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 일부 네티즌들이 이런 글들을 SNS 등으로 퍼나르는 일도 계속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mrparXXXXX'은 "천안함과 부딪힌 건 미국 잠수함이고, 미국 잠수함 구조에 인양함을 이용했으며 한주호 준위는 미군 구조를 위해 작업하다 사망했다"고 했다. 아이디 'dnjswXXXXX'는 "천안함은 자작극이었다"며 "미 언론 뉴스대담에서 진실 밝혔다"고 했다. 'goldcoXXXXX'은 "천안함 사고 당시 진실을 양심선언 하는 것만이 돌아오지 못한 해병의 애환을 기리는 것"이라며 "그렇지 못한다면 (해군은) 해적"이라고 썼다.

천안함 생존장병인 강태양(25) 예비역 병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천안함 피격 이후 주위 사람들이 끊임없이 '천안함 진실이 뭐냐'고 물었다"며, "저는 반박이라도 하지만, 죽은 우리 동료는 말도 못하는데 얼마나 억울하겠느냐"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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