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위성은 미사일" 러시아도 北에 등돌렸다
  • 관리자
  • 2012-03-26 19: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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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분명한 유엔결의 위반"

◆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이명박 대통령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 확고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한ㆍ러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이 계획하고 추진할 것이라는 위성 발사는 미사일 발사"라고 규정하고 "이는 분명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고 한반도 정세 불안을 가져오는 바람직하지 못한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엄중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제사회가 정말 북한을 위한다면 북한을 국제사회에 편입시키고 국제사회와 북한이 협력토록 해서 중국ㆍ베트남과 같은 모델을 따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한ㆍ러 정상회담에 앞서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박상선 기자>

이어 "이제는 북한 주민도 북한이 미사일을 쏜다고 해서 그것을 자랑스러워하고 환영하지 않는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돈을 미사일에 낭비하고 주민들을 방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 역시 이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북한 정권은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북한 주민을 먹여 살려야 한다"며 "언제까지나 국제사회 원조에 의지해서는 살아갈 수 없다. 북한도 변해야 하고 개방해야 경제발전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 정상은 특히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도시 재건 프로젝트와 시베리아 지역 대규모 인프라스트럭처 건설 등에 한국 기업의 참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이와 관련해 경제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또 오는 9월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남ㆍ북ㆍ러 가스관 사업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까지 실무선에서 협의하고 있는 것을 앞으로도 계속 협의해 나가자고 합의했다.

앞서 열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저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두 사람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로켓 발사를 자제하도록 신호를 보내기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북한이 로켓 발사를 포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5월 7일이면 이달 초 치러진 대선에서 대통령직 3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취임한다. 이를 고려해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한 한 미국 관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푸틴 차기 대통령과의 5월 첫 정상회담에서 핵무기 추가 감축을 제안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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