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조명철 “탈북자 스스로 통일정책 만들자”
  • 관리자
  • 2012-03-22 03: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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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례대표 후보 공천은 저 혼자에게만 차려진 것이 아닙니다. 2만3천명 탈북자에게 준 자리이며 우리와 함께 미래를 개척해나가자는 남한사회 의지의 표현입니다."

탈북자 출신으로 처음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받은 조명철 전 통일교육원장은 21일 NK지식인연대(대표 김흥광)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이제는 올바른 통일정책을 우리(탈북자) 스스로 만들자, 전면에 나서서 행동하자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탈북 지식인 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이날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탈북지식인들이 보는 김정일 사후의 북한, 체제안정성과 대남정책 변화'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탈북자 출신 첫 국회의원 후보답게 조 후보는 비례대표 후보 공천 발표 직후 첫 공식활동으로 탈북자단체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조 후보는 "많은 사람이 탈북자가 먹을 것이 없어서 북한에서 나왔다고 오해하는 것 같다"며 "북한이란 곳이 배고픈데 배고프다고 마음대로 말할 수 없는 세상이어서 우리가 나왔다고 보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고프다는 이유만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친척을 버리지 않는다. 같이 굶는 것을 선택할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 당국에 `잘못됐다' `(체제를) 고쳐라'는 말을 할 수 없어서 북한을 탈출한 것이 탈북자 발생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우리의 (북한 관련) 정책도 목표와 수단이 혼탁해지고 있다"며 "마치 평화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는 양 북한주민의 아픔이 외면당하고 있다"고 말해 국회의원에 도전하게 된 심경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김영희(탈북자 출신) 정책금융공사 수석연구원은 "김정은이 자신의 등장과 함께 주민에게 약속한 `강성국가'의 완성을 위해 개혁·개방에 나설 것"이라며 "경제발전에 대한 당국과 주민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한국, 대만 등과 같은 개발독재 모델이 북한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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