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핵안보> 中 전문가 "北 배제된 핵안보 불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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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26 19: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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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로켓 발사계획 발표는 서울서 정상회의 열리기 때문"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중국의 안보전문가는 26일 "진정한 핵안보와 핵안전을 도모하려면 북한도 국제사회의 논의 과정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군비통제군축협회(CACDA) 리 홍(Li Hong)사무국장은 이날 삼성동 오크우드 호텔에서 열린 '중국 핵안보정책'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안보와 안전은 모두를 위한 것"이라면서 "만약 핵안보와 관련된 국제사회의 논의 과정에 북한이 없다면 완전한 해결책이 도출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막 전 열린 핵안보심포지엄에서도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이같은 뜻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원자로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려는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선 "자국의 에너지 필요에 따른 조치이므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은 중국측이 핵안보정상회의 개막 이후 가진 첫 공식 기자회견이다.

리 사무국장이 소속된 CACDA는 형식적으로는 중국 정부로부터 후원을 받아 운영되는 비영리기관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 전직 고위 관료들이 수석 고문으로 있고 군 통제나 무기 확산 방지 분야의 학술 교류나 연구 활동 외에도 외교활동과 당국에 관련된 조언을 담당하는 등 핵군축과 관련해서는 매우 권위있고 정부에 대해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 사무국장은 "중국은 새 원자로를 모두 저농축우라늄(LEU)을 사용하도록 건설하는 등 핵안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서울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중국)의 안전과 안보를 확립하는데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측은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한 중국측의 견해를 묻는 질문에 배석한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핵안보와 관련된 질문만 받을 것"이라며 제지하고 나섰다.

리 사무국장도 "북한이 그런 계획을 발표한 건 핵안보정상회의가 다른 곳이 아닌 서울에서 열리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우리가 여기서 그 문제를 논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북한이 원하는 바를 들어주는 격"이라며 답을 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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