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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로켓발사 비용은 주민 1900만명 1년치 식량”
- 관리자
- 2012-04-03 09:15:25
- 조회수 : 2,710
軍, 8억5000만 달러 추정
북한의 장거리 로켓(광명성 3호) 발사 비용이 주민 1900만 명의 1년 치 식량을 사는 돈과 맞먹는다는 군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군 당국자는 2일 “정보당국은 최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비용을 약 8억5000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장 건설에 4억 달러 △로켓 개발에 3억 달러 △초보적 위성 개발에 1억5000만 달러가 든 것으로 추정했다. 8억5000만 달러로 식량을 구매한다면 중국산 옥수수 250만 t을 살 수 있고, 이는 현재 배급량(1인당 하루 355g)을 기준으로 주민 1900만 명의 1년 치 식량에 해당한다.
또 군 당국은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의 주 목적이 사거리 연장보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필요한 정밀 유도기술과 재진입체(RV·Reentry Vehicle) 성능 개량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군 당국자는 “북한은 광명성 3호의 2단 추진체가 동창리 기지에서 약 2500km 떨어진 필리핀 인근 공해상에 추락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2009년 발사된 광명성 2호의 2단 추진체가 약 3600km 날아간 것과 비교하면 1000km 이상 줄었다”며 “북한은 사거리 1만 km 이상의 ICBM 기술을 확보했다고 보고, 이번엔 각도를 좀 더 높여 정확한 유도기술과 로켓 상단에 탑재되는 재진입체의 성능 개량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北 로켓 사거리 줄인건 ICBM 기술 시험 목적” ▼
재진입체는 ICBM이 발사된 뒤 대기권을 벗어났다 다시 진입하면서 발생하는 섭씨 6000∼7000도의 마찰열과 엄청난 충격으로부터 탄두를 보호하는 장치로 장거리 미사일 기술 가운데 가장 어려운 분야다.
군 당국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의 추진체와 단(段) 분리 기술 분야에서 성숙 단계에 진입했으며 재진입체와 고체연료, 정밀유도 기술에서 일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성이 향상된다면 미국 본토까지 사거리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1998년 광명성 1호를 시작으로 2006년 대포동 2호,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로 사거리 연장을 달성한 북한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ICBM 개발의 ‘최종 관문’을 남겨둔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군은 북한 로켓이 백령도 상공 100∼150km를 지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로켓이 궤도를 벗어나 추진체나 잔해가 한국 영해로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요격과 주민 대피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로켓 발사 후 대남 위협과 남북관계의 주도권 장악을 위해 단기간 내 핵실험이나 추가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의 장거리 로켓(광명성 3호) 발사 비용이 주민 1900만 명의 1년 치 식량을 사는 돈과 맞먹는다는 군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군 당국자는 2일 “정보당국은 최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비용을 약 8억5000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장 건설에 4억 달러 △로켓 개발에 3억 달러 △초보적 위성 개발에 1억5000만 달러가 든 것으로 추정했다. 8억5000만 달러로 식량을 구매한다면 중국산 옥수수 250만 t을 살 수 있고, 이는 현재 배급량(1인당 하루 355g)을 기준으로 주민 1900만 명의 1년 치 식량에 해당한다.
또 군 당국은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의 주 목적이 사거리 연장보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필요한 정밀 유도기술과 재진입체(RV·Reentry Vehicle) 성능 개량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군 당국자는 “북한은 광명성 3호의 2단 추진체가 동창리 기지에서 약 2500km 떨어진 필리핀 인근 공해상에 추락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2009년 발사된 광명성 2호의 2단 추진체가 약 3600km 날아간 것과 비교하면 1000km 이상 줄었다”며 “북한은 사거리 1만 km 이상의 ICBM 기술을 확보했다고 보고, 이번엔 각도를 좀 더 높여 정확한 유도기술과 로켓 상단에 탑재되는 재진입체의 성능 개량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北 로켓 사거리 줄인건 ICBM 기술 시험 목적” ▼
재진입체는 ICBM이 발사된 뒤 대기권을 벗어났다 다시 진입하면서 발생하는 섭씨 6000∼7000도의 마찰열과 엄청난 충격으로부터 탄두를 보호하는 장치로 장거리 미사일 기술 가운데 가장 어려운 분야다.
군 당국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의 추진체와 단(段) 분리 기술 분야에서 성숙 단계에 진입했으며 재진입체와 고체연료, 정밀유도 기술에서 일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성이 향상된다면 미국 본토까지 사거리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1998년 광명성 1호를 시작으로 2006년 대포동 2호,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로 사거리 연장을 달성한 북한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ICBM 개발의 ‘최종 관문’을 남겨둔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군은 북한 로켓이 백령도 상공 100∼150km를 지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로켓이 궤도를 벗어나 추진체나 잔해가 한국 영해로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요격과 주민 대피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로켓 발사 후 대남 위협과 남북관계의 주도권 장악을 위해 단기간 내 핵실험이나 추가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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