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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美본토 도달까지 한 단계(핵심기술인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남았다
- 관리자
- 2012-04-03 09: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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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다단로켓 분리·유도조종 능력 예상 뛰어넘어"
北, 마지막 높은 문턱 - 탄두가 대기권 재진입할 때
7000도 고열·강한 충격 발생… 北, 2000~3000도 버티는 수준
위성 아닌 ICBM 개발 목적 - 北 "광명성3호 무게 100㎏"
전문가 "이런 실험위성 위해 수천억 로켓 쏘는 나라 없어"군 고위관계자는 2일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다단로켓 및 단(段·추진체) 분리 기술은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며 "탄두를 다시 대기권에 재진입시키는 기술만 확보하면 미(美)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은 ICBM의 핵심 기술로, 북한이 넘어야 할 마지막 '높은 문턱'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단 분리, 유도 조종기술 상당 수준"
북한은 1998년 첫 다단 로켓(2단)인 대포동 1호를 시험 발사한 이후 10여년 동안 단 분리 연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4월 대포동 2호 발사 때 당초 한미가 추정했던 것과 달리 2·3단 로켓(추진체) 분리에 성공했으며, 그 이후 상당한 수준의 단 분리 기술을 축적해 왔을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당시 2단 로켓의 경우 지금까지 알려진 3200여㎞보다 600여㎞를 더 날아가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3846㎞ 떨어진 곳에 낙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군 소식통이 전했다. 북한은 이번에 2단 로켓이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2500여㎞ 떨어진 곳에 낙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4월 시험 때보다 비행거리가 1300여㎞나 짧다. 군 소식통은 이에 대해 "북한이 2009년보다 높은 각도로 로켓을 발사해 그런 것이지 성능이 떨어졌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했다.
북한은 2009년 4월 대포동 2호 발사 때는 고온·고압가스 배출 방향을 조정하고, 여기에 측면 가스 분사를 통해 궤도 수정과 자세를 유지하는 자세제어장치(DACS)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북한의 로켓 유도제어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그러나 탄두가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공간을 비행하다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해 목표 지점에 떨어지는 재진입체 기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탄두는 대기권 재진입 시 6000~7000도의 고열과 엄청난 충격을 견뎌야 한다. 현재 북한은 2000 ~3000도까지 버틸 수 있는 재진입체(노동미사일) 개발은 성공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100㎏ 위성 쏘려고 별도 로켓 발사하는 나라 없어
북한은 광명성 3호 위성의 무게는 100㎏, 수명은 2년이라고 발표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상용위성은 최소 250~500㎏ 정도는 된다"며 "100㎏짜리 실험위성을 위해 따로 로켓을 발사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했다. 수천 억원이 소요되는 발사비용 때문이다. 따라서 수t짜리 상용위성을 발사하는 로켓의 여유공간에 실험위성을 실어 우주로 보낸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군 당국은 이번 광명성 3호 발사가 핵무기 운반 수단인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장거리 미사일'로 용어를 통일했다. 광명성 1호(1998년 발사)의 무게는 30㎏, 광명성 2호(2009년)는 100㎏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국가의 실험위성은 목적에 따라 무게가 다르지만 50㎏ 안팎이다.
이 같은 탄두(위성) 중량도 북한이 본격적인 ICBM을 개발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다. ICBM으로서 위력을 가지려면 탄두 중량이 최소 500㎏ 이상은 돼야 하는데 북한은 100㎏ 이하라는 것이다. 똑같은 로켓이라면 탄두 중량을 늘리면 사거리는 이에 반비례해 줄어들게 된다.
한편 군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서울 등 수도권을 향해 무력도발을 감행한다면 가용 전력으로 상응하는 평양 등 북의 핵심 표적을 보복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보통 사정거리 5500㎞ 이상인 탄도미사일을 일컫지만 실제로는 8000~1만㎞ 이상인 경우가 많다. ICBM(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으로 불린다. 발사된 뒤 탄두가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공간을 비행하다 다시 대기권에 재진입해 목표물에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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