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최룡해 軍 최고 실세로
- 관리자
- 2012-04-16 06:23:05
- 조회수 : 2,667
■ 열병식으로 본 권력이동
15일 열린 북한의 태양절 기념 열병식의 주석단을 보면 김정은 시대의 주역들이 누구인지 단적으로 드러난다.
이날 조선중앙TV의 실황중계 화면을 보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왼쪽에는 주로 군부 인사들이 자리를 잡았다. 김정은의 바로 왼쪽에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섰고 이영호 군 총참모장은 그 옆에 자리했다. 이는 최룡해가 군부의 최고 실세가 됐고, 2010년 9월 김정은이 등장한 이후 줄곧 군의 1인자로서 김정은과 가장 가까이 있던 이영호가 밀렸다는 것을 확인해준다. 이어 김정각 인민무력부장, 김기남 노동당 비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순이었다.
이는 군 내부 역학관계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최룡해는 13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 자리까지 차지했다. 당료 출신인 최룡해가 정통 야전군 출신으로 작전지휘 등 군령(軍令)권을 행사하는 이영호보다 군부 서열이 높아짐으로써 앞으로 노동당이 총정치국을 통해 군부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백승주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최룡해는 물론이고 김정각이나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 김정은 주변 군부 인사들이 야전형이라기보다는 정치군인형 인물들”이라며 “총정치국이 군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앞으로 전통적인 당-국가 체제가 강화되고, 김정은은 ‘국방위 제1위원장’보다는 ‘노동당 제1비서’라는 명칭을 많이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석단의 김정은 오른쪽에는 당과 내각 인사들이 섰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 김경희 당 비서 순이었다. 이어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박도춘 당 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김양건 당 비서가 자리했다.
장성택의 위상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그는 당 대표자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승격되기는 했지만 그 지위는 ‘북한의 2인자’라는 세간의 평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배후에서 정국을 운영하는 장성택이 굳이 주목받을 만한 자리를 차지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반면 “그렇게 보기에는 너무 밀리는 듯한 모습”이라는 시각도 있다.
장성택의 아내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는 당 비서에 오른 데 이어 주석단에도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여전히 로열패밀리의 핵심임을 재확인하면서 한때 나돌던 와병설도 잠재웠다. 김정은의 친동생인 김여정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주석단에서의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영철 군 정찰총국장과 김격식 전 제4군단장의 모습이 김정은 주변에서 포착된 것도 의미가 있다. 두 사람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의 주역으로 알려진 대남 강경파다. 특히 김격식은 4군단장에서 교체된 이후 대외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왔다. 김정은이 이들을 ‘잊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은 향후 대남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높여주는 대목이다.
동아일보
최룡해, 이영호 제치고 김정은 곁에 15일 태양절 기념 열병식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오른쪽) 옆에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가운데)과 이영호 군 총참모장이 나란히 서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평양=AP 연합뉴스
이날 조선중앙TV의 실황중계 화면을 보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왼쪽에는 주로 군부 인사들이 자리를 잡았다. 김정은의 바로 왼쪽에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섰고 이영호 군 총참모장은 그 옆에 자리했다. 이는 최룡해가 군부의 최고 실세가 됐고, 2010년 9월 김정은이 등장한 이후 줄곧 군의 1인자로서 김정은과 가장 가까이 있던 이영호가 밀렸다는 것을 확인해준다. 이어 김정각 인민무력부장, 김기남 노동당 비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순이었다.
이는 군 내부 역학관계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최룡해는 13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 자리까지 차지했다. 당료 출신인 최룡해가 정통 야전군 출신으로 작전지휘 등 군령(軍令)권을 행사하는 이영호보다 군부 서열이 높아짐으로써 앞으로 노동당이 총정치국을 통해 군부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백승주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최룡해는 물론이고 김정각이나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 김정은 주변 군부 인사들이 야전형이라기보다는 정치군인형 인물들”이라며 “총정치국이 군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앞으로 전통적인 당-국가 체제가 강화되고, 김정은은 ‘국방위 제1위원장’보다는 ‘노동당 제1비서’라는 명칭을 많이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석단의 김정은 오른쪽에는 당과 내각 인사들이 섰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 김경희 당 비서 순이었다. 이어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박도춘 당 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김양건 당 비서가 자리했다.
장성택의 위상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그는 당 대표자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승격되기는 했지만 그 지위는 ‘북한의 2인자’라는 세간의 평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배후에서 정국을 운영하는 장성택이 굳이 주목받을 만한 자리를 차지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반면 “그렇게 보기에는 너무 밀리는 듯한 모습”이라는 시각도 있다.
장성택의 아내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는 당 비서에 오른 데 이어 주석단에도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여전히 로열패밀리의 핵심임을 재확인하면서 한때 나돌던 와병설도 잠재웠다. 김정은의 친동생인 김여정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주석단에서의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영철 군 정찰총국장과 김격식 전 제4군단장의 모습이 김정은 주변에서 포착된 것도 의미가 있다. 두 사람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의 주역으로 알려진 대남 강경파다. 특히 김격식은 4군단장에서 교체된 이후 대외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왔다. 김정은이 이들을 ‘잊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은 향후 대남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높여주는 대목이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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