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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엠 “탈북자들 생명, 여러분 손에 달렸습니다”
- 관리자
- 2012-04-19 06:07:37
- 조회수 : 2,921
美 세계적 4인조 보컬그룹 中대사관 앞 촛불집회 공연
“지금도 수많은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당신의 기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생명은 여러분의 마주 잡은 손에 달려 있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18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옥인동 옥인교회 앞에서 1970, 80년대 세계적인 디스코열풍을 주도한 4인조 보컬그룹 ‘보니엠’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보니엠의 리더 리즈 미첼을 비롯한 멤버 4명은 이날로 65일째 계속되는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를 위한 촛불집회에 동참했다. 이들은 교회 앞에 마련된 가설무대에서 ‘내 목숨은 당신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My life is in your hands)’, 비틀스의 ‘렛 잇 비(Let it be)’, 찬송가 ‘온 세상은 하나님의 손 안에(He's got the whole world in his hands)’ 등 3곡을 열창했다. 이날 집회에는 평소보다 서너 배 많은 3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세계적인 가수의 ‘작지만 큰 공연’에 환호했다.
미첼은 “여러분이 맞잡은 손은 물리적인 동시에 정신적인 힘을 갖고 있다”며 “중국에서 인권과 자유를 잃고 신음하는 탈북자들을 위해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하나님도 반드시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에)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탈북자 1호 박사인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 원장은 “북한 사람들은 정치범 수용소에 잡혀갈까봐 좋아하는 디스코도 실컷 듣지 못했다”며 “보니엠의 디스코 음악에 맞춰 남북이 함께 춤추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새누리당 안영환 의원은 보니엠에게 탈북자강제북송저지국민연합이 수여하는 홍보대사 위촉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앞으로 보니엠이 세계 각지에서 공연을 할 때 탈북자 문제를 얘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팝스타 보니엠이 공식 지지를 선언하면서 탈북난민구출네트워크 등 관련 시민단체는 유엔인권이사회 이후 주춤했던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움직임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처음 집회장을 찾은 주부 김금숙 씨(50)는 “보니엠의 공연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이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며 “다음에는 대학생인 아들딸과 함께 오겠다”고 했다.
동아일보
4인조 팝그룹 ‘보니엠’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옥인동 옥인교회 앞에서 개최된 탈북자 북송 반대 촛불집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18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옥인동 옥인교회 앞에서 1970, 80년대 세계적인 디스코열풍을 주도한 4인조 보컬그룹 ‘보니엠’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보니엠의 리더 리즈 미첼을 비롯한 멤버 4명은 이날로 65일째 계속되는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를 위한 촛불집회에 동참했다. 이들은 교회 앞에 마련된 가설무대에서 ‘내 목숨은 당신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My life is in your hands)’, 비틀스의 ‘렛 잇 비(Let it be)’, 찬송가 ‘온 세상은 하나님의 손 안에(He's got the whole world in his hands)’ 등 3곡을 열창했다. 이날 집회에는 평소보다 서너 배 많은 3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세계적인 가수의 ‘작지만 큰 공연’에 환호했다.
미첼은 “여러분이 맞잡은 손은 물리적인 동시에 정신적인 힘을 갖고 있다”며 “중국에서 인권과 자유를 잃고 신음하는 탈북자들을 위해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하나님도 반드시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에)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탈북자 1호 박사인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 원장은 “북한 사람들은 정치범 수용소에 잡혀갈까봐 좋아하는 디스코도 실컷 듣지 못했다”며 “보니엠의 디스코 음악에 맞춰 남북이 함께 춤추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새누리당 안영환 의원은 보니엠에게 탈북자강제북송저지국민연합이 수여하는 홍보대사 위촉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앞으로 보니엠이 세계 각지에서 공연을 할 때 탈북자 문제를 얘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팝스타 보니엠이 공식 지지를 선언하면서 탈북난민구출네트워크 등 관련 시민단체는 유엔인권이사회 이후 주춤했던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움직임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처음 집회장을 찾은 주부 김금숙 씨(50)는 “보니엠의 공연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이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며 “다음에는 대학생인 아들딸과 함께 오겠다”고 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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