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2-06-18 16:11:22
- 조회수 : 2,667
- 5·14 북 군·내각 합의, 군 예비식량으로 모내기지원식량 보장할 것
- 북 내각, ‘미 영양지원(24만톤) 중단으로 인한 식량부족 책임져라’
|
|
지난 5월 14일 북한 군(인민무력부장 김영춘)과 내각(총리 최영림)이 현재 북한 전역에서 진행 중인 모내기 용 식량과 원유를 전담공급하기로 결정, 군의 예비식량창고를 열어 식량을 공급하고 있다. 이는 지난 4.13 미사일 발사로 인한 24만톤의 미국 영양지원이 중단된 책임을 북한군이 떠안은 결과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군이 3월 16일 미사일 발사 발표와 4.13 미사일 발사로 24만톤의 미국발 영양지원을 중단시킨 책임으로 모내기 식량지원을 요구하는 내각(총리 최영림)의 압력을 받아들여 식량예비물자(군수동원총국 소속)와 연유지원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본지 내부 소식통은 “군부가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패로 인한 입지가 작아지자 모내기 식량지원을 요구한 내각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지난 5월 14일에 결정했다”면서 “이번 결정은 ‘(북한이) 지난 2월 미국과의 회담을 통해 지원받기로 했던 24만톤의 영양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 책임은 군부가 미사일발사를 강행했기 때문에 그 결과는 당연히 군부가 져야 한다’는 내각 측의 강경한 요구에 따른 것이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장기간동안 매해 5월 북한에서 진행되군 하던 “논촌지원전투” 기간 중국의 식량 및 연료 지원도 4월부터 5월 중순까지 끊겨 북한 지도부는 경제운영에 심각한 고민을 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소식통은 이어 “군부가 모내기에 필요한 식량지원뿐 아니라 뜨락또르(트랙터)나 모내는 기계 등 운전기재들에 필요한 연유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이를 실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합의가 이루어지게 된 밑바탕에는 국방위원회 원로들의 지원이 컸다”고 전했다.
북한은 해마다 농사철이 되면 전 국가적인 지원으로 모내기를 제철에 끝내기 위한 ‘농촌지원전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중앙기관을 비롯한 각 국가기관들과 기관 기업소들, 학생들 지어 군인들까지 전 군민이 총동원한다.
이때 지원자들을 위한 식량은 현지 농장관리위원회가 책임져야 하나 농장들에는 여유식량이 없으니 지원자들을 먹일 식량이 없다고 내각에 ‘송사’가 빗발친다.
북한에서는 해마다 가을걷이가 한창인 탈곡장에 군인들이 직접 차를 들이대고 군량미로 식량을 걷어간다. 특히 지난 해 북한은 심각한 장마피해로 알곡수확량이 예전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정으로 지난해도 북한은 농장원들에게 2~3개월분 식량밖에 공급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농장측들도 농사에 필요한 예비식량들을 충분히 저축하지 못하다 나니 모내기를 위해 도시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동원된 지원자들의 1개월 분 식량도 보장할 수 없는 상태다. 이처럼 부족한 식량사정을 해결할 방법은 그나마 국제사회가 지원하는 식량유입이 유일한 통로인데 올해 들어 북한은 4.13미사일발사로 지난 2월 미국으로부터 지원받게 되었던 24만톤의 영양지원이 중단됐다.
결국 여유알곡은 지난 해 가을 군부측이 전쟁예비물자로 비축한 예비식량밖에 없다. 식량과 원유를 비롯한 전력예비물자 저축의 기존의미는 만약의 경우 발생할 사태를 대비해 3년 간 군과 주민들이 소비하게 될 식량을 비롯한 필수품 및 전시 필요 물자들을 저축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한 비축 및 관리는 군수동원총국이 책임지고 있으며 예비물자들은 갱도식으로 만들어진 2호 창고들에 저축되어 있다.
북한은 지난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시기에도 이 예비식량들을 털어 ‘땜때기식 식량보충’을 했던 전례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북한이 이 같은 예비식량을 퍼낸다는 것은 그만큼 북한의 식량사정이 극도에 달했다는 것을 말해주며 한편 이번 미사일 발사 사건으로 북한 권력계층에서 군부의 입지가 그만큼 축소된 것이라는 것을 예측케 한다.
끝으로 소식통은 “아직도 국방위원회 원로들의 입김이 아직은 군부에 큰 작용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현재 신권력의 뒷전으로 밀려난 군부의 노 세대들을 최 총리가 자기 외곽세력으로 끌어들여 지원세력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