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폭우 속 김일성·김정일 초상화 지킨 중학생 대대적 우상화
  • 관리자
  • 2012-06-27 09:20:37
  • 조회수 : 2,991
북한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를 구하다 숨진 어린 학생에 대한 대대적인 영웅화에 나섰다.

2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 23일 함경남도 신흥군 인풍중학교 4학년 한현경 학생을 ‘수령결사옹위투사’로 키운 부모와 학교청년동맹일군, 교원들을 표창했다.

한현경의 어머니와 교장은 국기훈장 제1급을, 아버지와 부교장은 노력훈장을 각각 받았고, 담임교원은 공훈교원 칭호를 얻었다.

심지어 이 학교의 청년동맹·소년단책임지도원과 소년단지도원에게도 국기훈장 제2급과 제3급이 수여됐다.

이 학생은 북한에서 신성시되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를 목숨바쳐 지켜냈다고 한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폭우 속에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를 구하다 숨진 한현경에게 김정일청년영예상을 수여하는 정령을 지난 18일 발표했다.

정령은 한현경의 수상 이유에 대해 “11일 새벽 무더기비(폭우)에 의한 사태로 집이 무너질 위험한 순간에 백두산 3대장군의 초상화를 목숨 바쳐 보위함으로써 당의 품 속에서 자라난 선군시대 청년동맹원의 빛나는 삶과 깨끗한 정신을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전했다. ‘백두산 3대장군’은 김일성과 부인 김정숙, 아들 김정일을 일컫는다.

북한 당국이 이처럼 영웅화에 나선 것은 ‘김정은 시대’를 맞아 청년들의 충성심을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일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