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8전대 병사 출신 탈북자 "제2연평해전 발생 당일 새벽에…"
  • 관리자
  • 2012-06-25 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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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8전대 병사 출신 탈북자 "교전 당일 새벽부터 전투태세"
우발적 사건이 아님을 입증
icon_img_caption.jpg 조선일보DB
북한 서해함대사령부 8전대(戰隊)에 근무했던 탈북자가 2002년 6월 29일 발생한 제2연평해전은 북한이 한 달 전부터 계획한 공격으로, 교전 당일에는 새벽 6시부터 전투를 준비했었다고 증언했다.

교전 당시 8전대 ○편대에서 병사로 근무한 탈북자 김일근(가명·33)씨는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해 5월 말부터 당장 출항하지도 않을 모든 함선에 연유(기름)를 만(滿)적재하고 약전기재(전기장치), 항해기재, 포·총·기관에 대한 항해준비검열을 철저히 하라는 지시가 떨어져 '무슨 일이 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평해전) 당일에는 오전 6시 기상하자마자 전투경보 신호가 떨어져 모든 전대원이 철모 쓰고 함선에서 대기했다"고 했다.

김씨의 증언은 교전 다음 날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힌 "아랫사람들끼리 우발적으로 발생시킨 사고"라는 내용의 통지문이 거짓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씨는 또 "그해 (음력) 설 무렵 김정일이 남포에 있는 서해함대사령부를 찾아 '서해 해상전투(1999년 1차 연평해전)'에서 위훈을 세운 해병들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1999년 패전 책임을 지고 강직(강등)됐던 전대장 강상호 상좌(대령에 해당)를 대좌(대령과 준장 사이 계급)로 복권시켰다"며 "제2 서해 해상사건은 그날부터 철저히 계획됐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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