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노출 심한 드레스 입은 여성들 본 김정은, 엄지 치켜세워-조선일보
- 관리자
- 2012-07-13 09:31:49
- 조회수 : 3,329
모란봉악단 공연 도중 영화 록키4 하이라이트 상영… 공연 끝나자 엄지 치켜세워
최근 "세계적 추세" 자주 언급… 개방이냐 쇼냐, 좀더 지켜봐야
북한 김정은(29)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 6일 관람한 모란봉악단의 공연 도중 미국 할리우드 영화 '록키4'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주제곡과 함께 상영된 사실이 12일 확인됐다. 이날 공연에는 한국의 '걸그룹'을 흉내 낸듯한 파격적인 의상의 여성 공연자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9일 이 공연의 주요 장면을 방영한 데 이어 11일 밤에 100분 분량의 전체 공연 장면을 녹화방송했다. 공연 중 록키 영화 하이라이트인 록키의 훈련장면과 시합장면 등을 위주로 약 3분 정도 상영됐다. 여성단원 10여명이 전자 바이올린 등으로 록키 영화 주제가(Gonna Fly now)를 연주하는 동안 이 화면을 내보낸 것이다.
이 영상에는 특히 록키가 강력한 펀치로 소련 선수 이반 드라고를 링 위에 다운시키는 모습도 들어 있다. 북한의 후원국이던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이 키워낸 인간병기를 미국의 복서가 쓰러뜨리는 장면을 여과 없이 내보낸 것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미국의 가수이자 배우인 프랭크 시내트라의 세계적인 히트곡 '마이웨이(My way)'도 연주됐다. 김정은이 공연 후 엄지를 치켜세우며 만족스러워하는 장면도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됐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9일 이 공연의 주요 장면을 방영한 데 이어 11일 밤에 100분 분량의 전체 공연 장면을 녹화방송했다. 공연 중 록키 영화 하이라이트인 록키의 훈련장면과 시합장면 등을 위주로 약 3분 정도 상영됐다. 여성단원 10여명이 전자 바이올린 등으로 록키 영화 주제가(Gonna Fly now)를 연주하는 동안 이 화면을 내보낸 것이다.
이 영상에는 특히 록키가 강력한 펀치로 소련 선수 이반 드라고를 링 위에 다운시키는 모습도 들어 있다. 북한의 후원국이던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이 키워낸 인간병기를 미국의 복서가 쓰러뜨리는 장면을 여과 없이 내보낸 것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미국의 가수이자 배우인 프랭크 시내트라의 세계적인 히트곡 '마이웨이(My way)'도 연주됐다. 김정은이 공연 후 엄지를 치켜세우며 만족스러워하는 장면도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됐다.
미국의 힘 상징하는 영화 '록키' 北 공연에 등장… - 김정은, 공연단에 "최고" 미국 할리우드 영화인‘록키4’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주제곡과 함께 지난 6일 북한 모란봉악단 공연에서 상영됐다(왼쪽 사진). 북한 조선중앙TV는 11일 이 공연을 녹화방송했다. 오른쪽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연을 관람한 후 웃으면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모습이다. 김정은 옆의 여성은 모란봉악단 관계자로 추정된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으나 일부 북한 전문가들은 그가 김정은의 부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중앙TV
이날 공연에 나온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10여명의 여성은 하나같이 노출이 심한 드레스를 입거나 미니스커트를 착용하고 있었다.
5명의 여성이 노래하며 춤을 추는 장면은 남한의 걸그룹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북한 매체는 이번 공연에 대해 "지난 시기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공연"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공연은 김정은과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의 최고지도부가 함께 관람했다.
이날 공연은 서구문화를 즐기는 김정은의 면모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은 1990년대 스위스 유학 시절, 미 프로농구(NBA)의 열렬한 팬이었으며,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고급 오토바이 할리 데이비드슨을 타고 다니는 등 미국식 생활을 추종했다.
이날 공연은 서구문화를 즐기는 김정은의 면모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은 1990년대 스위스 유학 시절, 미 프로농구(NBA)의 열렬한 팬이었으며,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고급 오토바이 할리 데이비드슨을 타고 다니는 등 미국식 생활을 추종했다.
그러나 김정은의 서구문화 동경이 북한 체제의 개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통일부 관계자는 12일 "김정은이 최근 '세계적 추세'라는 말을 자주 하고, 파격적인 공연을 관람하는 등 이전 지도자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나 이것이 진정한 개방으로 가는 것인지, 아니면 주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일시적 행보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