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김영환 인터뷰] "北 민주화 운동 14년… 김정은 체제 오래 못가"-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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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31 09: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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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무슨 활동 해왔나]
"北인권 제기할수록 개선돼… 北내부 민주화조직 지원 추진"

김영환씨는 30일 본지 인터뷰에서 "세습으로 3대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 (김정은 체제가)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9년부터 14년째 북한 민주화를 위한 활동을 해왔는데….

"(뜸을 들이며) 저의 구체적인 활동 방법은 말씀드리기 곤란한 면이 있다. 그러나 활동 초기와 비교할 때 지금은 굉장히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거나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앞으로 네트워크를 얼마나 잘 만들어 나가느냐가 관건이다."

―야당은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면 북한 정권을 자극해서 역효과가 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아주 단기적으로만 본다면 (북한의) 단속이 강화되거나 처형 대상이 확대되는 등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 민주화 과정을 보면 외부 비판 등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는 외부에서 문제를 계속 제기할수록 그 숫자가 줄어드는 등의 효과가 있었다."

icon_img_caption.jpg 김영환 석방대책위원회의 최홍재 대변인(오른쪽) 등이 지난 6월 20일 서울 종로구 주한 중국대사관 측에 후진타오 주석에게 보내는 김씨 일행 석방 촉구 청원서를 전달하려 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leedh@chosun.com
―북한 내부의 민주화 지원도 하나.

"이야기하기 굉장히 곤란한 부분이지만 북한 내부에서 민주화를 추구하는 조직이 있다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원해온 게 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

―김영환씨가 중국에서 당한 고문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북한 인권문제가 희석되는 분위기인데….

"제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북한 인권보다 중국 인권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앞으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해야 하나.

"무엇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실 필요가 있다. 국민 중에는 북한에 대해 포기한 듯한 분이 많은 것 같다. '우리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태도다. 그러나 북한이 붕괴하거나 붕괴 이외의 다른 형태로 커다란 변화가 오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엄청나다. 북한을 포기하고서는 우리가 앞으로 나갈 수 없다."

―1999년 북한 민주화 운동을 시작한 이후 신변 위협은 없었나.

"신변 안전에 늘 주의하는 편이지만 아직 커다란 위협은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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