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조선단독] 김영환 "중국서 고문당할 때 내 살이 타는 냄새가 났다" 충격
  • 관리자
  • 2012-07-31 0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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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안전국에서 4월 10~15일 집중적으로 고문당해"
"가슴·등 전기고문… 얼굴 피멍 들도록 때려… 23시간 물 한방울도 안 주고 세워놓기도"

북한 인권 운동가 김영환<사진>씨는 30일 "중국 단둥(丹東)에 있는 국가안전국에서 전기봉으로 고문을 당할 때 내 살이 타는 냄새가 났다"면서 "나를 북송(北送)해버리겠다는 협박도 15~20차례 받았다"고 했다.

김씨는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가안전국 요원 3명이 4월 15일 심전도 검사와 결핵 검사를 한 뒤 초저녁부터 16일 새벽까지 5~8시간 동안 전기고문을 했다"면서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선이 휘감긴 전기봉을 옷 속으로 집어넣어 가슴 부위와 등 쪽에 이리저리 갖다댔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의 고통은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전기 쇼크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4월 15일 저녁에 구타를 당했다"면서 "얼굴 부위를 집중적으로 맞았는데 얼굴에 피멍이 생기니까 (구타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4월 10일부터 4월 15일까지 6일간 연속으로 잠 안 재우기 고문을 당했다"면서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물 한 방울도 안 주고 세워놓기도 했다"고 했다. "잠을 안 재우는 과정에서 가로·세로·높이 25㎝ 크기의 플라스틱 의자에 40~50시간 앉아 있게 하는 바람에 하반신이 굉장히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김씨는 또 "(3월 29일) 붙잡힌 지 사흘째 되는 날에는 수갑 고문을 당했다"면서 "수갑을 세게 채워놓고 10시간 정도 있도록 했다"면서 "그로 인해 손의 마비가 한 달 이상 계속됐다"고 했다.

그는 "중국이 최소한 사과라도 해야 한다"면서 "중국 중앙정부 또는 국가안전부나 단둥 안전국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이석기 의원을 중심으로 한 경기동부연합에 대해 "1997년 민혁당 활동을 같이했을 때 그들이 주사파이자 종북(從北)이었다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그들의 생각이 크게 바뀐 것 같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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