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장성택 이달중 訪中”-동아닷컴
  • 관리자
  • 2012-08-03 10: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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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착상태 황금평 개발, 中에 협조 요청할 듯

 
김정은의 고모부이자 최고 실세로 알려진 장성택이 이달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복수의 정통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장성택은 8월 중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 시를 방문해 중국 측 관계자들과 황금평 일대를 둘러볼 예정이다. 황금평은 압록강에 있는 북한 측 섬으로 중국과의 합작 개발을 추진 중이다.
 
장성택은 또 단둥 시정부와 황금평 유관기관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택의 방중은 북한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황금평 개발 사업이 교착 상태에 빠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중은 작년 6월 장성택과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황금평 개발 착공식을 열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다.
 
심지어 최근 중국이 해당 사업에서 손을 떼려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장성택이 직접 황금평을 방문해 북측의 관심과 의지를 재확인하고 중국에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황금평 개발을 관할하는 합영투자위원회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장성택이 사업 좌초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갖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황금평 개발은 북한의 외자유치기관 중 하나인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이 초기에 손을 댔지만 합영투자위로 사업 주도권이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사업권을 둘러싼 알력도 있었다고 한다.

김정일 사후 최고위층의 중국 방문이라는 점에서 김정은의 방중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한 소식통은 “김정은의 방중 준비와는 별개”라며 “올 가을 권력 교체를 앞둔 중국 지도부가 장성택과 해당 사안을 논의할 만큼 여유가 있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장성택이 방중하면 작년 6월처럼 천 상무부장이나 그 아래의 인사를 만나 중국의 대북 원조와 황금평을 포함한 경제 분야를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다른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최근 인민군의 외화벌이 관여 금지를 지시했으며 노동당의 외화벌이 기구인 ‘39호실’도 폐지했다고 전했다. 39호실은 마약과 위폐 제조, 광물 개발 등을 해 왔으며 군이 관리했다. 김정은은 이 같은 방침과 처리 결과를 중국 측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황금평 ::

압록강 하구에 있는 11.45km²의 섬. 북한은 이곳을 50년간 중국에 빌려 줘 정보기술(IT)과 관광, 경공업, 현대시설농업 등 4대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경제특구로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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