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외국인관광 시동건 北, 평양도 개방하나…"마라톤투어 예약접수"
  • 북민위
  • 2025-03-04 07: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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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평양 국제마라톤 참가 관광 상품
                                                             평양 국제마라톤 참가 관광 상품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근 처음으로 서방 단체관광객을 수용한 가운데 평양서 열리는 스포츠 행사 참가와 관광이 연계된 여행 상품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중국 소재 여행사 고려투어스는 홈페이지에 다음 달 6일 열리는 제31차 평양 국제마라톤의 아마추어 참가자를 14일까지 모집한다고 지난 2일 공지했다.

고려투어스는 "이번 평양 마라톤 투어를 통해 평양 마라톤 2025에 참가하고 평양 여러 곳을 둘러보라"고 홍보했다.

여행사는 각각 3일과 5일에 출발하는 5박 6일 일정의 투어 2건에 대해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받고 있다.

예고된 일정을 보면 참가자들은 투어 시작 하루 전 베이징에 집결해 사전 브리핑을 받고 이튿날 서우두 공항을 통해 평양 순안 공항으로 입국한다. 일정 2건 모두 5일에 마라톤 출발지인 김일성 광장 등 코스를 점검하고 6일에 마라톤에 참가한다.

나머지 시간에는 문수 물놀이장,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관, 만수대 분수공원, 옥류관, 김일성 광장, 주체사상탑 등 평양 시내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방문지에는 평양 '뉴타운' 화성거리와 강동온실농장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완공돼 아직 외국인들이 방문한 적이 없던 평양 내 새로운 명소도 포함됐다.

화성거리와 강동온실농장 모두 준공식에 김정은이 참석했을 정도로 김정은의 애착 사업들이다.

상품 가격은 1인당 2천195유로(약 335만원)며 비자 발급비와 마라톤 참가비는 각각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과 평양에 도착해 직접 내야 한다고 고려투어스는 설명했다.

지난 1월 북한 체육성은 홈페이지를 통해 평양 국제마라톤 모집 요강을 올린 바 있다. 예정대로 대회가 개최된다면 6년만에 열리는 평양 내 국제 스포츠 행사다.

이미지 확대평양 승리거리
                                                                          평양 승리거리(

평양 국제마라톤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을 기념해 지난 1981년부터 열렸으나 2020년부터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북한이 이번 대회 이후에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수도 평양 관광을 지속 허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 대상 관광업은 북한 체제를 선전할 기회인 동시에 대북 제재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아 외화벌이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 후 지난 2023년 9월 처음으로 외국인 입국을 허용했으나 단체 관광객은 러시아에만 제한적으로 입국을 승인해왔다. 이후 북한은 지난달 말 서방 단체 관광객들에게 나선 관광 특구를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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