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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설주=김정숙’ 이미지 만들기-동아일보
- 관리자
- 2012-09-21 12:22:13
- 조회수 : 2,455
군인식사 챙기기 등 `인민의 어머니 행보' 비슷
북한이 최근 김정일의 모친인 김정숙을 찬양하는 기사를 연일 내보내고 있다.
김정숙은 1930년대 항일빨치산 활동을 하다가 1940년 김일성과 결혼한 뒤 1949년 9월22일 사망했는데 북한에서 김일성, 김정일과 더불어 `백두산 3대 장군'으로 숭배의 대상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1일 1면 머릿기사로 올해 4천200 여개 단체, 45만 여명이 평양 대성산혁명열사릉의 김정숙 동상을 찾아 경의를 표했다고 보도하는 등 북한 매체는 지난 17일부터 김정숙에 관한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은 매년 김정숙의 사망일을 맞아 찬양기사를 쏟아냈지만 올해의 경우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를 연상케 하는 내용이 많다는 점이 흥미롭다.
노동신문은 지난 18일 `다심한 손길은 군인들의 식생활에도'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이 해방 후 사회 복구에 전념하던 때 김정숙이 한 군부대를 방문해 군인들의 식사를 챙겼다고 소개했다.
김정숙이 군인 식당을 찾아 밥그릇과 반찬을 살펴본 뒤 팥밥을 지을 때 팥을 먼저 푹 삶은 뒤 흰쌀을 넣어야 하고 고기는 먹기좋게 썰어 양념을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이 장면은 리설주가 지난달 24일(보도날짜) 김정은이 여성 해안포중대인 `감나무중대'를 동행한 것을 떠올리게 한다.
조선중앙TV는 당시 리설주가 부대 내 취사장에서 환하게 웃으면서 음식을 만드는 여군 2명과 얘기하는 모습을 방송한 바 있다.
2004년 사망한 김정은의 모친 고영희 역시 군부대를 시찰한 장면이 올해 일본 언론을 통해 공개된 적 있다.
또 조선중앙방송은 20일 김정숙이 1947년 4월12일 김일성과 함께 평양제사공장을 찾은 뒤 여성 노동자의 고충을 듣고서 손에 바르는 약을 만들어 보내주겠다며 따뜻이 위로했다고 전했다.
앞서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7일 김정숙이 1930년대 중반 항일빨치산 활동을 하다가 굶으면서까지 유격대원들에게 떡을 나눠줬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김정숙의 이런 이미지는 리설주가 최근 김정은의 현지지도에 자주 동행해 여군의 머리를 직접 만져주고 창전거리의 민가에서 음식을 만드는 등 퍼스트레이디로서 `주민 친화적' 행보를 보이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북한이 올해 김정숙의 `어머니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은 김정은이 이른바 `백두산 혈통'을 계승한다는 정통성을 내세우는 한편 리설주를 은근히 부각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은 뒷짐을 지고 걷기, 짧은 헤어스타일과 복장, 공개적인 육성 연설 등으로 할아버지 김일성을 흉내 내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리설주를 김정숙의 이미지와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 북한의 전략일 수 있다는 얘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숙, 고영희, 리설주는 현지 시찰을 통해 `인민의 어머니'의 이미지로 나름대로 역할을 했거나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특히 북한은 김정숙이 건국 과정에서 지도자의 부인으로 역할을 했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그의 사망일을 계기로 리설주를 간접적으로 부각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김정일의 모친인 김정숙을 찬양하는 기사를 연일 내보내고 있다.
김정숙은 1930년대 항일빨치산 활동을 하다가 1940년 김일성과 결혼한 뒤 1949년 9월22일 사망했는데 북한에서 김일성, 김정일과 더불어 `백두산 3대 장군'으로 숭배의 대상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1일 1면 머릿기사로 올해 4천200 여개 단체, 45만 여명이 평양 대성산혁명열사릉의 김정숙 동상을 찾아 경의를 표했다고 보도하는 등 북한 매체는 지난 17일부터 김정숙에 관한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은 매년 김정숙의 사망일을 맞아 찬양기사를 쏟아냈지만 올해의 경우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를 연상케 하는 내용이 많다는 점이 흥미롭다.
노동신문은 지난 18일 `다심한 손길은 군인들의 식생활에도'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이 해방 후 사회 복구에 전념하던 때 김정숙이 한 군부대를 방문해 군인들의 식사를 챙겼다고 소개했다.
김정숙이 군인 식당을 찾아 밥그릇과 반찬을 살펴본 뒤 팥밥을 지을 때 팥을 먼저 푹 삶은 뒤 흰쌀을 넣어야 하고 고기는 먹기좋게 썰어 양념을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이 장면은 리설주가 지난달 24일(보도날짜) 김정은이 여성 해안포중대인 `감나무중대'를 동행한 것을 떠올리게 한다.
조선중앙TV는 당시 리설주가 부대 내 취사장에서 환하게 웃으면서 음식을 만드는 여군 2명과 얘기하는 모습을 방송한 바 있다.
2004년 사망한 김정은의 모친 고영희 역시 군부대를 시찰한 장면이 올해 일본 언론을 통해 공개된 적 있다.
또 조선중앙방송은 20일 김정숙이 1947년 4월12일 김일성과 함께 평양제사공장을 찾은 뒤 여성 노동자의 고충을 듣고서 손에 바르는 약을 만들어 보내주겠다며 따뜻이 위로했다고 전했다.
앞서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7일 김정숙이 1930년대 중반 항일빨치산 활동을 하다가 굶으면서까지 유격대원들에게 떡을 나눠줬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김정숙의 이런 이미지는 리설주가 최근 김정은의 현지지도에 자주 동행해 여군의 머리를 직접 만져주고 창전거리의 민가에서 음식을 만드는 등 퍼스트레이디로서 `주민 친화적' 행보를 보이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북한이 올해 김정숙의 `어머니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은 김정은이 이른바 `백두산 혈통'을 계승한다는 정통성을 내세우는 한편 리설주를 은근히 부각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은 뒷짐을 지고 걷기, 짧은 헤어스타일과 복장, 공개적인 육성 연설 등으로 할아버지 김일성을 흉내 내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리설주를 김정숙의 이미지와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 북한의 전략일 수 있다는 얘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숙, 고영희, 리설주는 현지 시찰을 통해 `인민의 어머니'의 이미지로 나름대로 역할을 했거나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특히 북한은 김정숙이 건국 과정에서 지도자의 부인으로 역할을 했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그의 사망일을 계기로 리설주를 간접적으로 부각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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