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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도서-배지제작…北 ‘김정은 우상화’ 본격화-동아닷컴
- 관리자
- 2012-11-19 09: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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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로운 권력장악 반영' 분석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께서 어린 시절에 총도 쏘시고 승용차도 운전하시어 사람들을 놀라게 하시었을 뿐 아니라 세계정치는 물론 군사를 비롯한 다방면적인 지식을 소유하시었다"
김정은에 대한 북한당국의 우상화 작업이 최근 들어 본격화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김정은에 대한 첫 `우상화 도서'를 발간한 데다 `김정은 배지'도 제작해 간부들에게 배포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재일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등에 따르면 조선노동당출판사는 최근 김정은의 비범성을 부각하는 회상실기도서 `선군혁명영도를 이어가시며' 제1권을 발간했다.
회상실기도서는 주민들이 영도자의 각종 활동을 회상한 내용을 수록한 시리즈 물로, 김일성의 경우 `인민들 속으로(총 100권)', 김정일은 `주체시대를 빛내이시며(총 70권)' 등이 있다.
이 책들은 `김일성 회고록', `김일성 저작집', `김정일 선집' 등과 함께 북한의 당·행정 간부들이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할 도서로 알려졌다.
조선중앙TV 등은 지난 1월 공개한 김정은 기록영화에서 그가 16살 때 김일성의 업적을 다룬 논문을 "대작으로 완성한" 사상이론의 천재이며,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재학 때에는 매일 3∼4시간만 자면서 공부했다고 찬양한 바 있다.
북한은 과거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해서도 "동서고금의 그 어느 군사가도 따를 수 없는 출중한 군사의 영재", "인류가 낳은 가장 걸출한 군사전략가" 등의 수식어로 부자를 우상화한 바 있다.
대북 전문매체 사이에서는 북한이 `김정은 배지'를 배포하기 시작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대북매체 데일리NK는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이 보위기관의 충성심 고취를 목적으로 자신의 초상이 그려진 배지를 제작해 국가보위부 고위간부들에게 우선 배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난 8월 북한이 김정은의 모습이 담긴 기념우표를 첫 발행하자 김일성·김정일 배지에 이어 김정은 배지도 조만간 제작·배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북한에서 영도자 형상이 새겨진 배지를 다는 것은 일종의 의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면 최상단 우측에 `위대한 김정은을 영도의 중심, 단결의 중심으로 높이 받들어 모시자!'는 고정구호를 배치한 사실도 최근 확인됐다.
이전에는 주로 `전당, 전군, 전민이 일심단결해 사회주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하자!'는 문구가 그 자리를 차지했었다.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은 결국 그의 권력장악이 그만큼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일각에서는 김정일사망 1주기(12월17일), 김정은 최고사령관 등극 1주년(12월30일)이 다가오는 만큼 `과도체제'를 마무리 짓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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