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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제 ‘미사일용 합금’ 미얀마 향하다 적발-동아닷컴
- 관리자
- 2012-11-26 09: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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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항서 압수… 밀수출 의혹
韓-미얀마 관계 개선에 악재
일본이 미얀마로 향하는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에서 미사일 제조에 쓰이는 북한제 알루미늄 합금을 압수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외교통상부는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당국은 미국의 요청을 받아 8월 말 도쿄 항에 정박한 대만 해운회사 운영 화물선에서 ‘DPRK’(북한)라고 새겨진 알루미늄 합금 막대기 15개와 길이 5cm, 지름 9cm의 금속관 50개 등을 압수했다. 일부는 우라늄 핵무기 제조용 원심분리기나 미사일을 만드는 데 쓰이는 고강도 알루미늄이었다.
이 신문은 “한미일 당국은 핵무기 개발을 포기한 미얀마가 미사일을 만들기 위해 알루미늄 합금을 수입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은 5월 시리아에 탄도미사일 부품 수출을 시도하다 적발된 데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또 한 번 심각하게 위반한 셈이다.
이번 사건은 진행 중인 한-미얀마 관계 개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5월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핵개발은 물론이고 북한과의 모든 군사협력을 중단했다”고 밝혔으며 이를 높게 평가한 정부는 미얀마에 새마을사업 경험을 전수하는 등 관계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정부가 사실관계를 즉각 확인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외교부 주변에서는 북한과의 관계를 한꺼번에 중단하기 어려운 미얀마의 처지를 고려하고 일종의 격려 차원에서 이번 건을 불문에 부치기로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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