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中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北리설주 닮은꼴 행보 눈길
  • 관리자
  • 2012-12-01 12: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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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총서기의 부인으로 중국의 ‘퍼스트 레이디’격인 펑리위안(彭麗媛·50)과 북한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의 닮은꼴이 이목을 끌고 있다.

펑리위안은 지난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환자 아동을 위한 공익 캠페인 영상 '너를 더 사랑하는 사람' 시사회에 참석하며 중국의 '퍼스트레이디'로서 공개활동을 시작했다. 펑리위안은 이날 홍스다이 학교의 아동 20명과 이들을 인솔한 교사 5명을 만나 함께 캠페인 영상을 관람했다고 홍콩 대공보(大公報)는 전했다. 특히 캠페인 영상에 등장하는 노래는 유명 가수이기도 한 펑리위안이 직접 불렀다.

icon_img_caption.jpg 지난해 11월 산시성 린펀시를 방문해 에이즈 환자 아동들과 노래를 부르는 펑리위안. /사진=대공보

펑리위안은 중국에서 '국민 가수'로까지 불리는 유명 가수 출신으로, 1987년 시 총서기와 결혼한 이후로도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과거 인민해방군 가무단 소속의 민족성악 가수로 활약했다. 펑리위안은 2007년 시진핑이 국가부주석이 돼 차기 지도자를 예약한 뒤로는 봉사활동 등에 집중하고 있다. 2008년 쓰촨(四川)성 대지진 때 재난지역에서 위문활동을 했고 지난해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친선대사에 임명되기도 했다.

북한의 ‘퍼스트 레이디’격인 리설주 역시 은하수관현악단 소속의 가수 출신이다. 중국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리설주는 김정은과 결혼 후 지난 1월까지도 가수로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리설주는 정확한 나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정원은 올해 23세로 추정하고 있다.

과거 중국과 북한의 퍼스트 레이디에 비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점도 펑리위안과 리설주의 공통점이다. 리설주는 지난 7~8월 남편의 각종 현지지도를 따라다니며 남편과 팔짱을 끼는 장면을 연출했다. 또 남편의 최전방 군부대 시찰까지 따라나서며 `부부동반' 현지시찰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펑리위안 역시 덩샤오핑(鄧小平)이나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등 과거 중국 지도자의 부인들이 줄곧 조용히 내조에만 전념했던 것과 달리 공개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왔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성악을 공부하는 등 통하는 점이 많은 펑리위안과 리설주가 김정은-시진핑의 정상외교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두 사람은 김정은의 첫 방중을 계기로 만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정은은 그동안 식량난 해결 등을 위해 방중을 추진해왔으며 중국의 지도부 교체 이후 방중 일자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가 지나고 중국의 권력이양이 마무리되는 내년 3월 방중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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