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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생모 공개 않고 조모·부인만 띄우기-조선닷컴
- 관리자
- 2012-12-24 10:17:36
- 조회수 : 2,879
북한이 김정은의 조모 김정숙의 95주년 생일(12월24일)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통해 김정숙 찬양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작 김정은의 모친인 고영희는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달 18일 “항일의 여성영웅 김정숙 동지의 탄생 95돌에 즈음해 새 우표가 나왔다”며 “(우표에는)환한 미소를 짓고 계시는 김정숙 동지의 영상이 모셔져 있으며 그이께서 탄생하신 고향집이 형상돼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평양 중앙노동자회관에서는 김정숙 생일을 맞아 직총(직업총동맹) 중앙노동자예술선전대 경축공연이 열렸으며 20일에는 평안남도 숙천군 문화회관에서 농근맹(농업근로자동맹) 중앙예술선전대 경축공연이 진행됐다.
북한은 또 이달 19일부터 평양 중앙산업미술지도국 전시장에서 김정숙 생일 95돌 경축 전국 풍경화 및 수공예품 전람회를 열었다. 내년 1월15일까지 열리는 이 전람회에는 김정숙과 관련된 230여 점의 풍경화와 수공예품이 전시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1일 “김정숙 동지의 탄생일을 맞으며 오산덕(김정숙 생가가 있는 언덕)상 체육경기대회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 12일부터 빙상관에서 빙상호케이(아이스하키) 경기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중앙과 지방의 여러 체육단에서 온 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남녀별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김정숙의 일화와 그의 ‘공적’을 소개하는 기사들을 연이어 내보냈다.
북한은 이처럼 김 제정은의 조모를 찬양하면서도 정작 김정은 체제 1년이 다 되도록 김정은의 생모는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일본에 있는 북한인권단체는 북한이 김정은의 생모를 형상한 ‘위대한 어머님’이란 제목의 기록영화를 제작했다며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영상을 전달한 북한 내 협력자는 김정은의 생모로 나오는 여성의 이름이 ‘리은실’로 소개됐으며 이 영상은 노동당 간부들에게만 공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1월8일 조선중앙TV가 김정은 우상화를 위해 새로 제작해 방영한 ‘백두의 선군혁명 위업을 계승하시어’란 제목의 기록영화에도 김정은이 자신의 생모를 회고한 내용이 한마디 들어 있었다.
이 기록영화에서 김정은은 “언젠가 2월16일(김정일 생일)에도 현지지도의 길에서 돌아오지 않는 장군님(김정일)을 어머님과 함께 밤새도록 기다린 적도 있다”고 밝혔다고 중앙TV 해설자가 전했다.
하지만 중앙TV는 김정은 생모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올해 2월13일 노동신문에 실린 ‘영원한 선군의 태양 김정일 동지’란 제목의 서사시에서도 김정은의 생모에 대해 ‘평양어머님’으로만 호칭했을 뿐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의 생모에 대해서는 일절 공개하지 않은 채 김정은 체제 첫해부터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를 전격 공개하고 매체에 자주 등장시키는 식으로 부각했다.
북한 매체는 리설주가 처음으로 공개활동에 등장한 올해 7월부터 지난 21일 평양 목란관에서 ‘광명성 3호 위성’의 발사에 공헌한 과학자, 기술자들을 위한 연회에 참석했을 때까지 리설주의 공식활동을 한 번도 빠짐없이 소개했다.
특히 이날 연회에 등장한 리설주는 김정은의 조모인 김정숙을 연상케 하는 붉은색 저고리와 검은색 치마를 입고 있었다.
붉은색 저고리와 검은색 치마는 김정숙이 해방 직후 즐겨 입던 옷차림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설주가 시할머니인 김정숙의 옷차림을 흉내 내는 것은 김정은이 조부 김일성의 옷차림이나 행동거지를 따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북한 김정은 정권이 이처럼 조모와 부인을 내세우면서도 모친 고영희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고영희가 김정일의 정식 부인이 아닌데다가 북송 재일교포 출신이라는 그의 신분 배경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정일의 부인으로서 대우를 받은 여인은 성혜림, 김영숙, 고영희, 김옥 등 4명이지만 김일성의 정식 허락을 받아 결혼식을 올린 정식 부인은 김영숙이 유일하다.
고영희를 공개하면 김정은의 여성 편력이 드러나게 되는데다 그동안 북송 재일교포들을 ‘동요계층’으로 분류하며 홀대를 했던 북한의 계급정책에 비춰봤을 때 고영희의 공개는 김정은 정권의 정당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고영희를 일반에 공개하는 시점은 김정은 체제가 어느 정도 안정화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달 18일 “항일의 여성영웅 김정숙 동지의 탄생 95돌에 즈음해 새 우표가 나왔다”며 “(우표에는)환한 미소를 짓고 계시는 김정숙 동지의 영상이 모셔져 있으며 그이께서 탄생하신 고향집이 형상돼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평양 중앙노동자회관에서는 김정숙 생일을 맞아 직총(직업총동맹) 중앙노동자예술선전대 경축공연이 열렸으며 20일에는 평안남도 숙천군 문화회관에서 농근맹(농업근로자동맹) 중앙예술선전대 경축공연이 진행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1일 “김정숙 동지의 탄생일을 맞으며 오산덕(김정숙 생가가 있는 언덕)상 체육경기대회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 12일부터 빙상관에서 빙상호케이(아이스하키) 경기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중앙과 지방의 여러 체육단에서 온 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남녀별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김정숙의 일화와 그의 ‘공적’을 소개하는 기사들을 연이어 내보냈다.
북한은 이처럼 김 제정은의 조모를 찬양하면서도 정작 김정은 체제 1년이 다 되도록 김정은의 생모는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일본에 있는 북한인권단체는 북한이 김정은의 생모를 형상한 ‘위대한 어머님’이란 제목의 기록영화를 제작했다며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영상을 전달한 북한 내 협력자는 김정은의 생모로 나오는 여성의 이름이 ‘리은실’로 소개됐으며 이 영상은 노동당 간부들에게만 공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1월8일 조선중앙TV가 김정은 우상화를 위해 새로 제작해 방영한 ‘백두의 선군혁명 위업을 계승하시어’란 제목의 기록영화에도 김정은이 자신의 생모를 회고한 내용이 한마디 들어 있었다.
이 기록영화에서 김정은은 “언젠가 2월16일(김정일 생일)에도 현지지도의 길에서 돌아오지 않는 장군님(김정일)을 어머님과 함께 밤새도록 기다린 적도 있다”고 밝혔다고 중앙TV 해설자가 전했다.
하지만 중앙TV는 김정은 생모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올해 2월13일 노동신문에 실린 ‘영원한 선군의 태양 김정일 동지’란 제목의 서사시에서도 김정은의 생모에 대해 ‘평양어머님’으로만 호칭했을 뿐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의 생모에 대해서는 일절 공개하지 않은 채 김정은 체제 첫해부터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를 전격 공개하고 매체에 자주 등장시키는 식으로 부각했다.
북한 매체는 리설주가 처음으로 공개활동에 등장한 올해 7월부터 지난 21일 평양 목란관에서 ‘광명성 3호 위성’의 발사에 공헌한 과학자, 기술자들을 위한 연회에 참석했을 때까지 리설주의 공식활동을 한 번도 빠짐없이 소개했다.
특히 이날 연회에 등장한 리설주는 김정은의 조모인 김정숙을 연상케 하는 붉은색 저고리와 검은색 치마를 입고 있었다.
붉은색 저고리와 검은색 치마는 김정숙이 해방 직후 즐겨 입던 옷차림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설주가 시할머니인 김정숙의 옷차림을 흉내 내는 것은 김정은이 조부 김일성의 옷차림이나 행동거지를 따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북한 김정은 정권이 이처럼 조모와 부인을 내세우면서도 모친 고영희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고영희가 김정일의 정식 부인이 아닌데다가 북송 재일교포 출신이라는 그의 신분 배경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정일의 부인으로서 대우를 받은 여인은 성혜림, 김영숙, 고영희, 김옥 등 4명이지만 김일성의 정식 허락을 받아 결혼식을 올린 정식 부인은 김영숙이 유일하다.
고영희를 공개하면 김정은의 여성 편력이 드러나게 되는데다 그동안 북송 재일교포들을 ‘동요계층’으로 분류하며 홀대를 했던 북한의 계급정책에 비춰봤을 때 고영희의 공개는 김정은 정권의 정당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고영희를 일반에 공개하는 시점은 김정은 체제가 어느 정도 안정화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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