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우라늄농축 관련 시설, 정찰위성에 포착-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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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2-22 13: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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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백서 "NLL은 실질적 해상경계선" 첫 명시
독도 수호 의지도 더욱 강조

한·미 양국이 정찰위성 등을 통해 여러 개의 북한 고농축우라늄(HEU) 관련 시설 위치를 파악하고 동향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2012 국방백서'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여러 영상 첩보를 분석해 본 결과 HEU 관련 시설 동향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HEU 관련 시설이 정찰위성 등에 포착됐다는 사실을 정부 차원에서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원심분리기 등 우라늄 농축시설은 수백평 정도의 작은 공간에서도 가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 정찰위성과 정찰기 등을 통한 확인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돼왔다.정부 소식통은 "위성정보 외에 인간정보(휴민트) 등 다른 정보들도 종합해 시설 위치를 찾아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북 농축시설은 지난 2010년 11월 북한이 미국의 핵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에게 공개한 영변 핵시설 내 원심분리기 1000여개의 첨단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이 유일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해커 박사에게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 외에 또 다른 시설이 있는지에 대해선 "해커 박사가 이야기한 것 말고도 여러 가지(시설)를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여기에서(공개된 장소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해 한·미가 여러 개의 HEU 관련 시설을 추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 소식통은 "한·미가 추적 중인 HEU 관련 시설에는 농축시설 외에 우라늄 광산, 정련시설 등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간된 '2012 국방백서'는 '2009년 외무성 대변인의 우라늄 농축에 대한 언급과 2010년 11월 우라늄 농축시설의 공개 등을 고려해 볼 때 HEU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기술했다. 이는 2010년 발간된 국방백서에서 'HEU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표기한 것보다 강해진 것이다.

북한은 해커 박사에게 1000개가 넘는 원심분리기를 보여주면서 원심분리기가 2000개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연간 최대 40㎏의 HEU를 제조할 수 있는 것으로, 핵무기 2~ 3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북한이 이 시설 외에 비밀 농축시설을 추가로 만들어 2년간 풀가동을 해왔다면 최대 4~6개 이상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HEU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북한이 플루토늄탄이 아니라 HEU탄으로 3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NLL은 실질적 해상경계선' 명시

이날 발간된 '2012 국방백서'는 NLL(북방한계선)에 대해 '1953년 8월 30일 설정된 이래 지켜져 온 남북 간의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으로 NLL 이남 수역은 대한민국의 관할 수역'이라고 밝혔다. 군이 국방백서에서 NLL을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이라고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이전 국방백서에는 NLL 성격에 대한 공식 언급이 없었다.

올해 국방백서는 특히 북한의 서해 NLL 위협과 관련, 북측 해안지역에 배치된 해안포와 방사포(다연장로켓) 전력뿐만 아니라 상륙 및 공중 전력을 전진 배치하는 등 서해 5도와 주변 지역에 대한 상시 도발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방백서는 독도 수호 의지도 이전보다 더 강조했다. 국방백서는 '우리 군은 서북 5개 도서와 마라도, 울릉도, 독도 등을 포함하는 동·서·남해의 우리 영토·영해·영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한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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