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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대국 문 연다더니 자력갱생 구호만 난무… 김정은 친위조직 산울림組가 주민 동향 감시"-조선닷컴
- 관리자
- 2012-12-15 14:38:56
- 조회수 : 2,445
김정은 집권 후 탈북한 10여명에게 들어보니…
"이따금 주던 배급 완전히 끊겨… 戰時물자 풀어라 불평도 늘어"
김정은은 지난 4월 15일 첫 육성 연설에서 "우리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며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자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정은의 1년 동안 북한 주민들의 삶은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올 초 김정은 집권 후에 한국으로 탈출한 탈북자 10명을 연쇄 접촉해 김정은 체제에 대한 평가를 들었다. 이들은 "주민들의 삶이 김정일 시대와 달라진 게 없고 오히려 더 퇴보했다"고 했다.
최근 양강도를 탈출해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 A씨는 "강성대국 한다면서 이따금 주던 배급마저 완전히 끊어버렸다"고 말했다. 또 "'강성대국이란 문을 열었더니 자력갱생이란 구호가 적혀 있더라'란 말이 유행 중"이라고 했다. 김일성 출생 100주년인 올해 4월 15일을 기해 '강성대국의 문'이 활짝 열릴 거라던 북한의 호언과는 딴판으로 오히려 경제난이 심화하자 푸념조로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다.
강원도 출신 탈북자 B씨에 따르면 수확한 곡식을 몽땅 수탈당하는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올 춘궁기에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하기도 했다고 한다. B씨는 "굶주린 병사들이 민가를 약탈하는 일도 빈번하다"고 했다.
양강도 출신 탈북자 C씨는 "'3대1 쌀'에 기대 연명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고 했다. '3대1 쌀'이란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이 형편이 나은 사람들에게 쌀 1㎏을 빌리면 가을에 두부콩 3㎏으로 갚는 제도라고 한다. 콩 대신 강냉이(옥수수) 6㎏으로 갚기도 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공공연히 "쌓아놓은 전시(戰時)물자만 풀어도 생활이 훨씬 나아지겠다"(양강도 출신 D씨)고 불평하는 상황이다. 정부에 따르면 북한의 전시물자는 주요 도시의 창고에 6개월분을 비축해놓는다.
이처럼 주민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김정은은 이들을 위로하기는커녕 감시와 단속의 고삐만 세게 조이고 있다. 군인 출신 탈북자 E씨는 "올 상반기 양강도 ○○시에서는 군관(장교) 1명과 하전사(부사관) 2명으로 구성된 경무조직이 도로에 5m 간격으로 경비 근무하면서 거동 수상자를 검문했다"고 말했다.
제대 군인들로 구성된 '산울림조'라는 김정은 친위 조직이 전국 각지의 주민들 동향을 감시한다는 증언도 나왔다. 강원도 출신 탈북자 G씨는 "인기 희극 '산울림'의 주인공처럼 농촌 혁명화의 핵심적 역할을 하라는 목적으로 조직됐으나 지금은 주민 감시 조직으로 변질됐다"고 했다.
본지는 올 초 김정은 집권 후에 한국으로 탈출한 탈북자 10명을 연쇄 접촉해 김정은 체제에 대한 평가를 들었다. 이들은 "주민들의 삶이 김정일 시대와 달라진 게 없고 오히려 더 퇴보했다"고 했다.
최근 양강도를 탈출해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 A씨는 "강성대국 한다면서 이따금 주던 배급마저 완전히 끊어버렸다"고 말했다. 또 "'강성대국이란 문을 열었더니 자력갱생이란 구호가 적혀 있더라'란 말이 유행 중"이라고 했다. 김일성 출생 100주년인 올해 4월 15일을 기해 '강성대국의 문'이 활짝 열릴 거라던 북한의 호언과는 딴판으로 오히려 경제난이 심화하자 푸념조로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다.
강원도 출신 탈북자 B씨에 따르면 수확한 곡식을 몽땅 수탈당하는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올 춘궁기에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하기도 했다고 한다. B씨는 "굶주린 병사들이 민가를 약탈하는 일도 빈번하다"고 했다.
양강도 출신 탈북자 C씨는 "'3대1 쌀'에 기대 연명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고 했다. '3대1 쌀'이란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이 형편이 나은 사람들에게 쌀 1㎏을 빌리면 가을에 두부콩 3㎏으로 갚는 제도라고 한다. 콩 대신 강냉이(옥수수) 6㎏으로 갚기도 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공공연히 "쌓아놓은 전시(戰時)물자만 풀어도 생활이 훨씬 나아지겠다"(양강도 출신 D씨)고 불평하는 상황이다. 정부에 따르면 북한의 전시물자는 주요 도시의 창고에 6개월분을 비축해놓는다.
이처럼 주민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김정은은 이들을 위로하기는커녕 감시와 단속의 고삐만 세게 조이고 있다. 군인 출신 탈북자 E씨는 "올 상반기 양강도 ○○시에서는 군관(장교) 1명과 하전사(부사관) 2명으로 구성된 경무조직이 도로에 5m 간격으로 경비 근무하면서 거동 수상자를 검문했다"고 말했다.
제대 군인들로 구성된 '산울림조'라는 김정은 친위 조직이 전국 각지의 주민들 동향을 감시한다는 증언도 나왔다. 강원도 출신 탈북자 G씨는 "인기 희극 '산울림'의 주인공처럼 농촌 혁명화의 핵심적 역할을 하라는 목적으로 조직됐으나 지금은 주민 감시 조직으로 변질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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