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북한에 간 관광객, 김정일 시신 보더니 한 말이-조선닷컴
  • 관리자
  • 2013-01-22 22: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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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산태양궁전 지난주 외국관광객에 개방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고위 간부 등 일부 주민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해온 김정일의 시신을 이달 들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공개하기 시작했다.

21일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엔케이뉴스(www.nknews.org)’에 따르면 중국에 사무실을 둔 북한 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 관광단이 지난주 평양여행에서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관람했다.

일반 외국인 관광객들이 김정일 시신을 관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광객들은 금수산태양궁전에 들어간 뒤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엄숙한 분위기의 방으로 안내됐고 시신을 둘러보기에 앞서 시신의 발 쪽에 서서 허리를 굽혀 예를 표시하도록 요구받았다. 김정일의 시신은 네 명의 군인이 지키고 있었다.

한 영국인 관광객은 “약간 충격을 받았다. 예전에 하노이에서 (영구보존처리된) 호찌민을 본 적이 있지만 김정일 무덤을 둘러싼 환경이 훨씬 인상적이었다”며 “다소 초현실적인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여행사 가이드는 금수산태양궁전 내에 김정일이 생전 이용했던 기차와 요트 등도 전시돼 있었는데 특히 기차 안 테이블 위에는 김정일이 살펴보던 서류와 애플의 맥북 컴퓨터 등이 그대로 놓여 있었다고 묘사했다.

관람시간은 약 90분으로, 헤드셋을 착용하면 금수산태양궁전에 대한 설명도 영어로 들을 수 있었다.

관광객들은 금수산기념궁전에 입장하기 전에 금속탐지기, 옷 먼지 제거용 터널, 신발청소기계 등을 통과해야 했다.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 외에 또 다른 북한관광 전문 여행사들도 내달부터 금수산태양궁전 관람이 포함된 북한여행 일정을 줄줄이 잡아놓고 있어 김정일 사망으로 한동안 중단됐던 금수산태양궁전에 대한 외국인 관광이 최근 전면 허용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가 김정일 사망 1주기인 지난해 12월17일 당·정·군 고위 간부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이후 북한 내 각계각층 대표들이 잇따라 김정일을 참배했으나 일반주민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관람이 허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은 김일성사망 1주기에 즈음한 1995년 7월12일 북한주재 외교관, 군인 등에게 영구보존 처리된 김일성의 시신을 먼저 공개한 뒤 2주기가 되던 1996년 7월 일반주민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참배를 허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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