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채택에 "환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북한이 백지화를 주장한 정전협정이 유효하고 법적으로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날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고강도 제재를 담은 결의를 채택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체 회의 이후 김숙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 대사가 전했다.

북한의 정전협정 무효화 주장에 우려를 표명한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협정의 법적 효력을 다시 확인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안보리 회의 직후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채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효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 북한의 핵무기와 이와 관련된 행위를 용인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반 총장은 "북한은 물론 다른 유엔 회원국들도 이번 결의를 충실히 준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명한 그는 북한에 "지역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나 호전적인 발언을 삼가야 하며 이웃 국가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시아의 평화 및 안정 유지는 대화를 통해서만 보장할 수 있다"면서 자신도 이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