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땅굴 첩보' 2000년후 22건...3곳서 탐지 작업중-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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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11 1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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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軍) 당국이 올해에만 14건의 북한의 대남(對南) 침투용 땅굴 관련 민원을 접수 받았고, 탐지 필요성이 있는 경기도 구리시 등에서 탐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본부가 11일 한기호 새누리당 국방위원회 간사에게 제출한 ‘땅굴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군은 올해 4억 8000여만원의 예산을 집행해 땅굴 탐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뚜” 소리와 함께 지반이 솟구치며 금이 가는 사례가 발생했다는 민원이 경기도 구리 지역에서 접수돼 군 당국이 탐사 작업 중에 있다. 군 당국은 현재 구리 등 3개 지역에서 탐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주요 군사시설을 대부분 지하화했다"며 "북한의 대남 침투용 땅굴 굴설(掘設) 능력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방장관과 합찹의장, 육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는 2009년 이후 지금까지 7차례 북한의 땅굴 위협에 적극 대비하라고 예하 부대에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서는 밝혔다.

현재 군 당국은 육군본부 탐지과와 수도방위사령부 공병단에 땅굴 탐지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14개 기관 15명에 대한 자문 그룹으로부터 조언도 받고 있다.

군 당국이 2000년 이후 탈북 귀순자들로부터 확보한 땅굴 관련 첩보만 22건에 이른다. 특히 최근 귀순자들은 특히 북한이 2군단과 5군단 등 전방군단을 중심으로 철원과 개성을 비롯해 비무장지대(DMZ)와 군사분계선(MDL) 인근 지역에서 대남 침투용 땅굴을 굴착했다고 증언했다.

2008년 탈북한 김모씨는 ”강원도 김화군에 위치한 북한의 46사단 전방에서 북한이 땅굴 작업을 벌였다“고 진술했다고 군 보고서는 밝혔다.

북한의 땅굴은 1974년 11월 15일 경기도 연천(제1땅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1975년 3월 강원도 철원군 근동면 제2 땅굴, 1978년 10월 경기도 파주 제3 땅굴이 우리 군에 의해 드러났다. 제3 땅굴은 판문점에서 남쪽으로 4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판문점 관광코스에 들어가 있다.

하지만 1990년 3월 3일 강원도 양구 동북방 26km 지점 비무장지대 안에서 발견된 제4호 땅굴 이후 현재까지 땅굴 발견 사례는 없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최근 땅굴 굴설 징후 및 귀순자 첩보 등 관련 첩보가 제한되고, 장비 노후화와 관련 자문기관과 연계한 탐사 기술 개발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땅굴 일부가 군사분계선 인근까지만 굴설돼 발견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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