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美 "북한은 이미 핵무기 보유..이란과 달라" 첫 백악관 언급-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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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24 11: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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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23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이란과는 핵개발 단계가 다르다”고 밝혔다.

로즈 부보좌관은 이날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하는 뉴욕행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을 북한과 비교했는데,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는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사상 처음으로 공식 언급한 것이다. 미 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로즈 부보좌관은 “이란과 북한의 비교는 단순히 두 국가가 국제 핵 비확산 규범을 지키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실제로는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 북한은 핵무기를 획득했고 2006년 초 시험도 했다. 그러나 이란은 핵무기를 아직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이어 “북한의 핵 보유야말로 바로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막아야하는 이유”라며 “북한처럼 이미 (핵보유의) 문턱을 넘은 국가에 비핵화를 추진해야 하는 것 같은 상황을 만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국제사회는 이란이 핵보유 능력을 갖기 직전 단계에서 이 현안을 다루고 있다고 본다. 그게 우리가 이란 정권에 제재를 가하는 이유”라며 “그러나 북한은 핵개발의 다른 단계에 있고, 이미 핵무기 실험을 했다. 이들 국가가 핵무기를 추구함으로써 세계 안보를 불안하게 하지 않도록 국제 사회가 비확산 규범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유엔 총회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회동을 검토하는 등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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