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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對北원조는 군부만 혜택… 주민 人權 향상하는 길은 통일뿐"-조선닷컴
- 관리자
- 2014-02-06 10: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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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한국, 더 나은 아시아(One Korea, New Asia)]
北에 대한 소설로 퓰리처상 받은 애덤 존슨 교수, 둘째 날 강연
"억압받는 北 주민에 대해 거듭 이야기해야 하고 세상은 그 이야기 들어야"
"북한에 원조하면 북한 군부(軍部)만 혜택을 받습니다. 그 누구도 북한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는 실정입니다. 주민 인권이 향상되고, 글로벌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길은 북한 정권의 몰락과 통일에 있습니다."
북한 주민의 삶을 다룬 소설 '고아원 원장의 아들(The orphan master's son)로 지난해 퓰리처상을 받은 애덤 존슨 스탠퍼드대 영문과 교수.
그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외국인이 특정 나라를 방문했는데도 그 나라 주민과 이야기할 수 없는 유일한 나라가 북한이었다"며 "우리는 억압받는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에 대해 거듭 이야기해야 하며 세상은 그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ALC에서 '내가 북한에 대한 소설로 퓰리처상을 받은 이유'란 주제로 4일 강연한다. '고아원 원장의 아들'은 아버지가 운영하는 북한 고아원에서 자란 '준도'란 소년이 군인·스파이·유괴범으로 살아가다가 여배우 '순문'을 만나 사랑에 빠지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줄거리다.
존슨 교수는 노동신문과 북한 관련 저서를 탐독하고 여러 명의 탈북자를 인터뷰하면서 북한 주민의 경험을 세상에 자세히 알려야 할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책은 독일·이탈리아·일본 등 15개국에서 출간됐으며 한국엔 ALC 행사 직전에 출간된다. 그는 "미국 사회는 북한을 악마, 미치광이로만 생각해왔지만 김정일의 사망과 이번 퓰리처상을 계기로 처음으로 미국 사람들이 북한에서 주민으로 태어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이 책을 위한 자료 조사 차원에서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방북 중 한 가족 일행의 뒤를 몰래 따라간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처벌 위험을 무릅쓰고 공원에 자란 밤나무의 밤을 훔쳐 먹고 있었습니다. 전 그들에게 말을 걸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어려움에 부닥치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말을 걸고 싶어도 걸 수 없는 현실이 매우 참담했습니다."
존슨 교수는 "북한 주민은 가장 근본적인 권리인 표현, 행동, 정부 참여, 자기 결정의 자유가 없다"며 "도대체 삶의 목적이 없는데 그들에게 생존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말했다.
반면 그는 북한 주민은 북한 지도자들이 모두 거짓말쟁이란 것을 다 알고 있으며, 우리처럼 똑똑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위대한 수령님'이 지나가는 길에 갑자기 꽃이 피어날 수 없으며, 자신들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지 않은 데다 '근로자의 천국'에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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