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우크라,北과 교류협정 파기 10월 시행…"입국 때 비자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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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1 06: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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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옛 소련국가 우크라이나가 북한과 맺은 민간교류협정을 폐기하기로 한 결정이 오는 10월부터 본격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27일 볼로디미르 그로이스만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소련 시절인 지난 1986년 북한과 체결한 민간교류협정을 파기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협정은 양국 민간인 방문과 교류를 활성화하는 내용으로 상대국 단기 방문 시 비자를 면제받는 합의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주재 외교 소식통은 30일(현지시간) "이 협정이 폐기되면서 앞으로 우크라이나에 입국하는 북한인들은 비자를 받아야 하며,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북한인도 일단 국외로 나간 뒤 비자를 받고 들어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북한인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협정 파기령이 이달 9일 관보에 게재됐으며 관보 게재 후 60일 이내에 발효되게 돼 있다"면서 "오는 10월 10일부터 해당 결정이 본격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합병한 데 대해 북한이 우크라이나의 영토 주권 침해를 비난하기는커녕 러시아를 지지한 것에 불만을 품고 협정을 파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와 북한 간 협정 폐기로 양국 간 교류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고, 옛 소련 지역에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교역규모 기준으로 중국, 러시아, 인도, 태국에 이은 북한의 5번째 교역 상대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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