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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05 07: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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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북한이 오는 11월 8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밝혔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CSIS는 이번 주 발간할 보고서에서 지난 60년간의 북한 행동 패턴을 분석해 "북한 지도자들은 미국 선거 즈음해 긴장을 고조시키려 시도해왔다"며 특히 최근 몇 년간 그런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한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에도 미사일과 핵 실험을 감행한 바 있다.
보고서에 참여한 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북한은 대규모 실험을 통해 신임 미국 대통령을 위축시키려 할 수 있다"며 "미국과 전 세계의 관심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석좌는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이 "6차 핵실험이 될 수도 있고,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킬 로켓 발사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북한이 올해 미국 대선의 '10월의 이변'이 될 수도 있다고 표현했다. '10월의 이변'(October surprise)은 대선을 한 달 앞둔 10월에 발생해 대선의 판도를 좌지우지할 만한 돌발변수를 가리킨다.
그러나 CSIS의 전망과 달리 일부 분석가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집권 이후 단순히 보여주기를 위한 도발은 줄어드는 추세라며, 북한의 도발이 '상징적 행동'에서 '구체적인 군사 실험'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국제분석국장은 CNN에 "지난해 8월 지뢰 도발을 제외하고는 김정은은 주로 미사일 실험이나 핵실험, 사이버 공격으로만 도발을 제한해 왔다"며 "김정일 때만큼 공격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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