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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27 11: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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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티안=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 계기에 개최국 라오스를 양자방문 형식으로 방문하겠다고 요청했지만 라오스가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26일 "리 외무상이 ARF 이후부터 라오스를 양자방문 형식으로 방문하겠다고 요청했지만, 라오스가 스케줄 이유로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교장관의 양자 방문은 다자회의 참석차 외국을 찾는 것과 다르게 정부 수반 등 고위급 인사 예방, 오·만찬 등 공식행사 등이 포함된다.
북측 대표단은 5월 외무상 취임 후 첫 외국행에 나선 리 외무상이 라오스의 고위급 인사를 면담하는 방안이라도 성사시키기 위해 현재도 라오스 정부에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이 예정하고 있는 라오스 체류 기간이 28일께까지로 비교적 긴 것도 이런 상황과 연관이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리 외무상은 24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도착 후 라오스 대통령궁과 총리실 등을 잇따라 찾아 라오스 대통령 등 고위 인사를 예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다만 사회주의 '형제 국가'로서 북한과 라오스의 전통적 유대관계는 여전해 의장국이 주도하는 ARF 의장성명 등에 이전보다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담는 것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다.
리 외무상은 동남아 일부 다른 국가들에도 ARF 참석 계기 방문을 타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ARF 이후 리수용 당시 외무상이 브루나이와 태국을 찾은 것과는 대비되는 것으로, 북한의 연초 핵실험 이후 강해진 대북 경계감을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다만 그는 태국, 미얀마 등 일부 동남아 국가들과 라오스에서 회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라오스 외교장관과도 회담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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