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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19 10: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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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유엔이 1969년 대한항공 여객기(KAL기) 납치 피해 미귀환자 1명과 중국에서 강제북송된 탈북자 등 총 14명에 대한 정보제공을 북한에 공식 요청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WGEID·이하 실무그룹)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들의 납북에 관한 사실 확인과 행방을 알려줄 것을 북한에 통보했다고 VOA는 전했다.
실무그룹은 KAL기 납치 피해자 정씨 외에도 한철주 씨 등 중국에서 체포돼 북한으로 강제송환된 탈북자 5명, 백철범 씨 등 북한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주민 6명, 그리고 최홍식 씨 등 한국전쟁 당시 납북된 2명 등 13명에 대한 정보제공도 북한에 요청했다고 VOA는 설명했다.
실무그룹이 정보제공을 요구한 KAL기 납치 피해자는 대한항공 승무원이었던 정경숙씨다.
실무그룹은 보고서에서 정씨가 1969년 12월 11일 북한의 대한항공 여객기 납치사건 때 납북된 것으로 적시했다고 VOA는 전했다.
당시 46명의 승객과 4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는 북한 간첩에 의해 대관령 상공에서 납치돼 북한으로 끌려갔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북한은 이듬해 2월 승객 50명 가운데 39명을 판문점을 통해 귀환시켰다. 그러나 정 씨를 포함한 11명은 현재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KAL기 납치사건 미귀환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인 황원씨의 아들 인철씨는 "2010년 6월 유엔 산하 실무그룹을 통해 북한에 부친의 생사 확인을 요청했지만 북한은 2012년 이들(KAL기 납치피해자)은 강제실종에 해당하지 않으며 이런 (미귀환) 사례는 적대세력에 의한 정치적 음모이며 황원씨의 생사는 확인불가라고 답했다"고 밝힌 바 있다.
1980년에 설립된 실무그룹은 실종사건을 접수해 심사한 뒤 이를 납치 의심 국가에 통보해 명확한 조사 결과를 알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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