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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06 08: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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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미국은 북한이 실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을 공격할 능력을 갖추면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존 맥로린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대행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맥로린 전 CIA 국장대행은 4일(현지시간) VOA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제 또는 예방 공격을 가할 수밖에 없는 레드라인(금지선)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북한이 정확성을 보장하는 유도기술을 갖추고 핵을 탑재한 ICBM을 미국까지 날려 보낼 역량을 보유했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할 경우 미국은 행동을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상황에도 군사적 조치로 (해당 위협을) 제거하는 것보다는 억지력에 의지하는 게 현명하다"라며 "억지력은 제재를 포함해 항공모함을 비롯한 군대와 미사일 방어체계의 배치, 역내 다른 국가들과의 압박이 합쳐진다면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 또 미국의 외교도 함께"라고 설명했다.
맥로린 전 국장대행은 북한의 ICBM 능력과 관련해 "북한은 이번 (화성-15형) 시험발사를 통해 미국에 도달할 정도로 충분히 멀리 비행하는 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 능력은 아직 이론적으로만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그는 "(이번 시험발사에서 도달한) 고도를 거리로 환산한다면 미국에 닿는다는 말"이라면서 "미사일을 실제로 미국에 도달하게 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북한이 이런 능력을 결정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해상 봉쇄도 북한을 압박하는 하나의 옵션이라며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에 가입한 국가들과 함께 북한의 선박을 조사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나토는 북한에 대해 최대한의 압박을 지속하면서 역내 동맹국과 협력해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하지만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한반도 전쟁은 대재앙이 될 것이고 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참혹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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