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中전문가 "북한 핵무기 실전배치까지 큰 기술적 문턱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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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18 10: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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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푸단대 정지용 교수 학술회의 발제문서 주장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5차례의 핵실험을 거친 북한이 핵무기를 실전 배치하기까지 아직 "큰 기술적 문턱"이 남아 있다고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가 진단했다.

정지융(鄭繼永) 중국 푸단(復旦)대 조선한국연구센터 부교수는 17일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 주최 학술회의 발제문을 통해 "북한은 (핵무기의) 제어, 정밀도, 원격조작에 의한 기폭 등의 기술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데 있어 아직 큰 기술적 문턱을 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북한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수소탄' 역량에 대해 "열핵(熱核)화, 소형화, '수소폭탄과 미사일의 결합' 등 3단계 중 북한은 이미 열핵반응(열평형상태에 있는 원자핵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열운동에 따른 핵반응)의 첫 단계를 통과했다"며 "지난 4,5차 핵실험은 실제로 열핵반응 관련 기술을 사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 교수는 "당량(當量·화학반응에서 각 원소나 화합물에 할당된 일정한 물질량)적 계산에서 보면 북한 핵무기 능력은 실제로 수소탄을 제어하는 수준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북한이 핵무기 운반수단 면에서 "계열화, 다원화, 단계화 목표를 향해 빠르게 매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미 숙련된 육지 발사 능력과 어느 정도 발전된 해상발사 능력을 갖추는 등 핵 능력을 증명했다"며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수소폭탄 등에서 단기적인 성과를 이뤘으며, 상응하는 위협성과 협상능력을 증가시켰으나 진정한 의미의 체계적 핵 위협능력을 갖추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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