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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1-24 10: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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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6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연평도를 찾아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한 장관은 이날 연평도 주둔 해병 연평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서북도서는 남북이 첨예하게 대치하는 지역이고 적의 호전성이 극명하게 표출되는 현장"이라며 "최근 김정은이 연평도 전방에 위치한 도서 부대를 방문하는 등 전술적 도발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태세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한 장관은 "6년 전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적의 무모한 행동을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적이 도발하면 필사즉생(必死則生)의 각오로 단호하고 강력한 응징을 통해 적의 도발 의지를 분쇄하고 서북도서를 반드시 사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연평도는 지역 특성상 민과 군이 함께 공존하고 있어 상황 발생시 지역 주민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평상시부터 유기적인 민·관·군 협업체계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서해 최전방에 있는 연평도는 북한이 2010년 11월 23일 무차별 포격 도발을 일으킨 곳이다. 당시 북한군은 연평도에 170여 발의 포탄을 쐈고 우리 해병대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희생됐다. 연평부대는 북한군의 도발 원점을 향해 K-9 자주포로 80여 발을 대응사격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연평도 포격 도발 6주기를 앞두고 지난 12일 연평도에서 북쪽으로 불과 4.5㎞ 떨어진 갈도(북한명 갈리도) 전초기지와 장재도 방어대를 잇달아 시찰해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정은의 행보는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북한이 서북도서 지역에서 국지도발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됐다.
한민구 장관은 이날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우리 군 전사자인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위령탑도 찾아 북한의 도발에 맞서 나라를 지킨 전사자들의 넋을 추모했다.
국방부는 "한 장관은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연평부대가 장병들의 확고한 정신무장을 바탕으로 굳건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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