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장성택 라인 외교관들 줄줄이 소환-조선닷컴
  • 관리자
  • 2013-12-31 10: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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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駐유네스코 부대사 귀국… 지금까지 고위급 4명 불러들여
중국 내 북한 공관 직원들은 외출 꺼리고 단체로 움직여

 
홍영 주(駐)유네스코 북한 부대사 부부가 30일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에서 평양으로 돌아갔다.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은 이날 "지난 27일 소환된 박광철 주스웨덴 대사 부부처럼 강제 소환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홍영 부대사도 처형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해외 라인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장성택 숙청 발표에 앞서 장성택의 자형인 전영진 쿠바 주재 북한 대사와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를 소환했다.
 
북한은 장성택 숙청과 관련, 지금까지 4명의 고위급 외교관을 소환했다. 대북 소식통은 "장성택 세력에 대한 숙청 작업이 예사롭지 않다"며 "장성택 계열로 낙인 찍힌 해외 주재원은 가차없이 불러들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단둥 등지에 나온 북한 '무역 일꾼'(수출입 담당)에 대한 소환도 줄을 잇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택의 대표적 해외 라인인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와 김영재 주러시아 북한 대사는 특이 동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 등을 감안해 지재룡 대사를 당장 소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장성택 계열 숙청이 마무리 단계에 들면 지재룡도 칼날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초쯤 류훙차이(劉洪才) 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바뀌면 북한도 지재룡 교체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류훙차이 대사는 주북 대사를 3년 지내 교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이날 "장성택 처형 이후 중국 내 북한 공관 직원이 외출을 꺼리고 개별 행동을 줄이는 등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 공관 직원들이 될 수 있는 대로 외출을 삼가면서 큰 무리를 지어 단체로 움직이고 있으며 음식 재료도 한 번에 일괄 구매해 배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재룡 대사도 최대한 몸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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