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한 관료가 8월 가족을 데리고 우리나라에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아일보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한국으로 망명을 요청했던 북한 관료 한 명이 8월 가족과 함께 입국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북한 관료가 입국할 때 가져온 현금 외화가 상당했다”면서 “양이 많아 짐 싣는 ‘카트’에 실어 옮길 정도였는데 중국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망명한 북한 관료의 직책이나 처형된 장성택과의 관계,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보당국은 망명한 북한 관료가 장성택의 숙청을 미리 감지하고 가족과 함께 망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거액의 외화를 갖고 망명한 점을 감안할 때 김정은의 비자금 관리 업무를 맡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정보당국은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로부터 최소 40억 달러(약 4조4000억 원) 규모의 비자금을 물려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