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리설주 왼쪽 가슴엔 '김일성 배지'가 없었다… 김정일 참배 때 유일하게 달지 않고 나온 이유는?-조선닷컴
  • 관리자
  • 2013-12-19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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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가 김정일 사망 2주기인 지난 17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면서 유일하게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배지)를 달고 나오지 않아 관심을 끌고 있다.

리설주는 당시 김정은과 함께 당·군·정 고위간부들보다 한 걸음 앞에서 참배해 퍼스트레이디 위상이 공고하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줬다. 하지만 리설주는 이 자리에서 유일하게 배지를 달지 않았다. 김정은을 비롯한 다른 간부들은 모두 왼쪽 가슴에 김일성 배지를 달고 있었다.

리설주는 지난해 김정일 사망 1주기 참배 때는 검정색 한복을 입고 왼쪽 가슴에 배지를 달았다.

북한 주민은 모두 왼쪽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다는데 이는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의 표시다.

지난 12일 처형된 장성택은 가슴에 김일성 배지가 없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두 손에 포승줄을 묶인 채 고개를 숙이고 끌려나가는 장성택의 가슴에는 늘 달고 다니던 배지가 없었다. 북한이 ‘천하의 만고역적’인 장성택은 ‘충성의 상징’인 김일성 배지를 달 자격조차 없다는 본 것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리설주의 경우는 좀 다르다는 분석이다.

리설주는 지난해 7월 모란봉 악단 시범공연을 참관하며 처음 공식석상에 등장할 때는 가슴에 김일성 배지를 달았다. 하지만 같은달 25일 평양 릉라인민유원지 방문해 김정은과 팔짱을 끼는 등 파격 행보를 할 때는 배지를 달지 않았다. 리설주는 당시 짧은 검정 치마에 녹색 블라우스 차림에 배지 대신 꽃 모양의 브로치를 오른쪽 가슴에 달고 나왔다.

이와 관련, 통일부 등 관계 당국은 1년 이상 리설주의 배지 착용 유무에 주목했지만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다만 “젊은 리설주가 개성을 추구하고 주민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패션에 신경을 써 온 것 같다. 배지 착용은 자유분방한 리설주의 성격 탓이 아닌가 싶다”(정부 관계자)는 정도의 관측만 내놓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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