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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서기실'이 북한 정책방향 좌지우지…"최룡해도 꼼짝못해"-조선닷컴
- 관리자
- 2013-12-02 10:45:20
- 조회수 : 3,068
북한 김정은 정권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 조치나 위락(慰樂) 시설 확대 같은 정책 기조는 조선노동당 중앙당 서기실(書記室)에서 나온 것이며, 이른바 ‘김정은 서기실’이 지금 북한을 움직이는 실세(實勢)라고 인터넷 매체 데일리안이 대북소식통들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 김정일과 다른 길 걷는 김정은…길을 결정하는 주체는 ‘김정은 서기실’
김정은은 최근 기득권층 사이에서 나오는 불만을 감수하더라도 주민의 환심을 사려 노력하고 있다. 군량비를 풀어 배급제를 부활시킨 게 대표적이다. 과거 김정일이 인민은 굶어 죽더라도 간부들의 환심을 얻으려고 먼저 노력한 것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대북소식통들은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김정은의 이런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주체가 바로 중앙당 서기실, 이른바 ‘김정은 서기실’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앙당 서기실의 위상에 대해선 대한민국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 및 부속실과 업무가 비슷하지만 정책 결정이나 국정에 관여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있어왔다. 서기실은 당과 국방위, 내각 등 주요 기관에서 올라오는 보고(報告)문건을 김정은에게 직접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정도로 파악됐다.
하지만 한 유력한 대북소식통은 데일리안에 “북한의 정책 결정은 중앙당 서기실에서 보고하고 분석한 것을 근거로 결정된다. 당이나 군 간부들의 중지를 모으는 절차는 사실상 없다”면서 “서기실은 김씨 일가를 보좌하고 그 일가족의 생활을 돌보는 역할도 하지만 정책 결정에까지 깊게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앙당 서기실이 갖는 위상이라면 대표적으로 ‘모사(模寫)방침’이란 게 있고 이는 김정은 대신 서기실장이 결재 사인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으로 고모부 장성택이나 최룡해 총정치국장도 가질 수 없는 특권 중의 특권”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이 소식통은 “사실 중앙당 서기실이 가진 위상은 남한에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높아서 서기실장이 결심만 하면 최룡해도 3일만에 숙청시킬 수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 1980년대 중반 등장한 중앙당 서기실…800여명의 직원들 ‘종신복무’가 원칙
서기실은 김정일의 후계구도가 확고해진 1980년대 중반에 등장한 조직으로, 종전의 당 중앙위 조직부에 속해 있던 기능과 임무를 떼내어 역할을 맡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앙당 서기실은 북한의 군사·경제·정치 등을 총 망라해서 분야별로 분석하고 정책을 세우는 곳으로 서기실에 서기 직책을 가진 사람이 300여명, 서기실의 총 직원은 800명에 달한다. 서기실 청사도 3층짜리 중앙당 건물로 별도로 마련돼 있다.
중앙당에는 서기실 외에도 서기실의 업무를 돕는 격인 문서실, 분석실이 있으며 이 세곳의 직원들을 모두 합치면 2000여명이라고 한다.
소식통은 데일리안에 “김정은은 서기실에서 올라오는 분석된 자료를 읽고 정책을 결정하고 있으며, 서기실 인사는 최룡해 등도 관여하지 못한다”며 “북한 당국이 이례적으로 해임을 공개 발표한 김일철 무력부장도 서기실에 의해 숙청당한 경우이다.
북한의 정치는 서기실의 말 한마디로 좌우되는 ‘모사(謀士)’정치라고 할 수 있고, 김정일이나 김정은이 갈팡질팡하는 국내정치와 대외전략을 보여온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앙당 서기실 요원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는 인물들로 한번 중앙당 서기실에 들어가면 종신(終身)복무가 원칙이라고 한다. 심지어 서기실 요원들은 고려호텔에서 밥도 못 먹을 정도로 외부에 노출되는 경우를 막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기실 실세와 간부들의 커넥션이 전혀 불가능한 게 아닌 만큼 종종 서기실 요원이 간부들의 권력 암투에 개입했다가 관리소로 가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 “김정일에 유일하게 반말하던 황순희의 사위 김창선, 중앙당 서기실장 임명돼”
올 5월 국내 일부 언론은 김정은 첫 서기실장으로 김창선 전 김정일 서기실 부부장이 임명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한 매체는 ‘김정은 서기실은 김정일 때와 달리 노동당이 아니라 국방위원회 서기실로 불리고 있다. 국방위원회가 최고 권력기관으로 위상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도 “김창선이 중앙당 서기실장인지 국방위원회 서기실장인지 아직까지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소식통은 데일리안에 “김창선은 중앙당 서기실장에 임명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앞선 보도와 관련해선 국내 전문가들도 “북한은 당국가체제로 국방위원회 서기실이 중앙당 서기실보다 큰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정보기관의 한 고위간부 출신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북한 중앙당 서기실의 권한은 청와대 수석비서관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고 말해 중앙당 서기실의 위상을 확인해줬다.
소식통은 김창선 서기실장에 대해 “생전에 김정일에게 유일하게 반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위세가 높았던 빨치산 출신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장의 사위”라고 밝혔다.
황순희의 딸 유춘옥이 사망했으니 전 사위인 셈이다. 소식통은 “김창선은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중앙당 선전부원으로 들어갔다가 황순희에게 잘 보여 사위까지 된 인물로 김정일 때 중앙당 선전부 부부장을 하다가 김정은의 서기실장이 됐다. 그의 전 부인인 유춘옥은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와 둘도 없는 친구사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김정은의 서기실은 중간 간부들을 약진시키는 반면 고위 간부를 배척하고 있다. 또 서기실 내부에서도 당·군 간부들과의 연계 또는 암투(暗鬪)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정은이 서기실을 중심으로 그가 의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밀어붙이고 공고한 리더십을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 김정일과 다른 길 걷는 김정은…길을 결정하는 주체는 ‘김정은 서기실’
김정은은 최근 기득권층 사이에서 나오는 불만을 감수하더라도 주민의 환심을 사려 노력하고 있다. 군량비를 풀어 배급제를 부활시킨 게 대표적이다. 과거 김정일이 인민은 굶어 죽더라도 간부들의 환심을 얻으려고 먼저 노력한 것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대북소식통들은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김정은의 이런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주체가 바로 중앙당 서기실, 이른바 ‘김정은 서기실’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앙당 서기실의 위상에 대해선 대한민국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 및 부속실과 업무가 비슷하지만 정책 결정이나 국정에 관여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있어왔다. 서기실은 당과 국방위, 내각 등 주요 기관에서 올라오는 보고(報告)문건을 김정은에게 직접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정도로 파악됐다.
하지만 한 유력한 대북소식통은 데일리안에 “북한의 정책 결정은 중앙당 서기실에서 보고하고 분석한 것을 근거로 결정된다. 당이나 군 간부들의 중지를 모으는 절차는 사실상 없다”면서 “서기실은 김씨 일가를 보좌하고 그 일가족의 생활을 돌보는 역할도 하지만 정책 결정에까지 깊게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앙당 서기실이 갖는 위상이라면 대표적으로 ‘모사(模寫)방침’이란 게 있고 이는 김정은 대신 서기실장이 결재 사인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으로 고모부 장성택이나 최룡해 총정치국장도 가질 수 없는 특권 중의 특권”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이 소식통은 “사실 중앙당 서기실이 가진 위상은 남한에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높아서 서기실장이 결심만 하면 최룡해도 3일만에 숙청시킬 수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 1980년대 중반 등장한 중앙당 서기실…800여명의 직원들 ‘종신복무’가 원칙
서기실은 김정일의 후계구도가 확고해진 1980년대 중반에 등장한 조직으로, 종전의 당 중앙위 조직부에 속해 있던 기능과 임무를 떼내어 역할을 맡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앙당 서기실은 북한의 군사·경제·정치 등을 총 망라해서 분야별로 분석하고 정책을 세우는 곳으로 서기실에 서기 직책을 가진 사람이 300여명, 서기실의 총 직원은 800명에 달한다. 서기실 청사도 3층짜리 중앙당 건물로 별도로 마련돼 있다.
중앙당에는 서기실 외에도 서기실의 업무를 돕는 격인 문서실, 분석실이 있으며 이 세곳의 직원들을 모두 합치면 2000여명이라고 한다.
소식통은 데일리안에 “김정은은 서기실에서 올라오는 분석된 자료를 읽고 정책을 결정하고 있으며, 서기실 인사는 최룡해 등도 관여하지 못한다”며 “북한 당국이 이례적으로 해임을 공개 발표한 김일철 무력부장도 서기실에 의해 숙청당한 경우이다.
북한의 정치는 서기실의 말 한마디로 좌우되는 ‘모사(謀士)’정치라고 할 수 있고, 김정일이나 김정은이 갈팡질팡하는 국내정치와 대외전략을 보여온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앙당 서기실 요원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는 인물들로 한번 중앙당 서기실에 들어가면 종신(終身)복무가 원칙이라고 한다. 심지어 서기실 요원들은 고려호텔에서 밥도 못 먹을 정도로 외부에 노출되는 경우를 막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기실 실세와 간부들의 커넥션이 전혀 불가능한 게 아닌 만큼 종종 서기실 요원이 간부들의 권력 암투에 개입했다가 관리소로 가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 “김정일에 유일하게 반말하던 황순희의 사위 김창선, 중앙당 서기실장 임명돼”
올 5월 국내 일부 언론은 김정은 첫 서기실장으로 김창선 전 김정일 서기실 부부장이 임명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한 매체는 ‘김정은 서기실은 김정일 때와 달리 노동당이 아니라 국방위원회 서기실로 불리고 있다. 국방위원회가 최고 권력기관으로 위상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도 “김창선이 중앙당 서기실장인지 국방위원회 서기실장인지 아직까지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소식통은 데일리안에 “김창선은 중앙당 서기실장에 임명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앞선 보도와 관련해선 국내 전문가들도 “북한은 당국가체제로 국방위원회 서기실이 중앙당 서기실보다 큰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정보기관의 한 고위간부 출신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북한 중앙당 서기실의 권한은 청와대 수석비서관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고 말해 중앙당 서기실의 위상을 확인해줬다.
소식통은 김창선 서기실장에 대해 “생전에 김정일에게 유일하게 반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위세가 높았던 빨치산 출신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장의 사위”라고 밝혔다.
황순희의 딸 유춘옥이 사망했으니 전 사위인 셈이다. 소식통은 “김창선은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중앙당 선전부원으로 들어갔다가 황순희에게 잘 보여 사위까지 된 인물로 김정일 때 중앙당 선전부 부부장을 하다가 김정은의 서기실장이 됐다. 그의 전 부인인 유춘옥은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와 둘도 없는 친구사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김정은의 서기실은 중간 간부들을 약진시키는 반면 고위 간부를 배척하고 있다. 또 서기실 내부에서도 당·군 간부들과의 연계 또는 암투(暗鬪)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정은이 서기실을 중심으로 그가 의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밀어붙이고 공고한 리더십을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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