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김정은 이모 고영숙, 성형으로 신분 숨기고 美서 은둔"-조선닷컴
  • 관리자
  • 2013-11-05 11: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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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생모 고영희의 동생으로 북한의 대표적 ‘로열 패밀리’였던 고영숙이 성형으로 신분을 위장한 채 미국에서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는 5일 김대중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고위직을 역임한 인사와 전직 고위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영숙이 망명을 떠난 시점은 그동안 알려진 2001년이 아니라 1998년 5월 초중순이다. 고영숙은 남편 박건(57)과 함께 스위스 주재 미국 대사관 측에 망명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숙은 김정일의 지시로 김정은이 1996년부터 2001년 1월까지 스위스 베른에 유학할 때 약 2년간 뒷바라지했다. 망명을 타진했을 당시 고영숙은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 소속 외교관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있었다.

국정원 출신 인사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미국은 우리 측엔 알리지도 않은 채 고씨 부부의 신병을 스위스에서 빼낸 뒤 인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소재한 미군기지를 통해 미국으로 보냈다”고 증언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고씨 부부를 상대로 북한 로열 패밀리의 깊숙한 정보를 대량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밀을 누출한 고영숙은 현재 성형수술로 신분을 위장한 채 미국 정보 당국의 보호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고영숙의 망명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고영희는 “혼자 살겠다고 (동생이 가족을 버리고) 도망치다니. 반드시 찾아내 꼭 (빚을) 갚아주겠다”며 격노했다고 이 인사는 덧붙였다. 고영숙 부부 망명 이후 고영희는 시름시름 앓다 2004년 숨졌다.

한편 북한 로열 패밀리 중 처음으로 망명 선택한 사람은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본명 이일남)으로, 1982년에 한국으로 망명했다. 이후 성혜랑이 96년 모스크바에서 서방으로, 그의 딸 이남옥은 앞서 92년 서방 국가로 망명했다.

98년 고영숙의 망명 이후 그의 오빠 고동훈(김정은의 외삼촌)도 유럽으로 망명했다. 또 김정일의 큰 아들 김정남과 그의 아들 김한솔도 유랑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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