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한국전쟁 이후 만나지 못한 형님들"…이산가족 생애보 발간
  • 북민위
  • 2025-03-07 06:54:12
  • 조회수 : 165
이미지 확대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에 생애보 전달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에 생애보 전달

대한적십자사 박종술 사무총장(사진 오른쪽)이 이산가족인 주영실씨 자택을 방문해 생애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한 이산가족 생애보를 전달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는 이산가족 주영실씨의 생애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한 생애보를 제작해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한적은 2023년부터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고향에서의 삶, 이산 경위 등을 담은 이산가족 생애보 제작 사업을 진행해 현재까지 총 25편이 발간됐다.

주씨는 한국전쟁 막바지 두 형이 인민군에게 끌려가면서 이산가족이 됐다.

주씨 어머니는 그리움을 담아 매일 아침·저녁으로 두 아들의 밥을 차려 부뚜막에 올려두었는데, 그때 밥그릇에 맺힌 물방울을 보고 되뇌던 '영실아, 오늘은 너의 형이 눈물을 유독 많이 흘리는구나'라는 말이 주씨 생애보의 제목이 됐다.

생애보 제작 사업은 이산가족이 고령화하면서 한국전쟁이 개인에게 끼친 영향 등 당시 생활상을 기록으로 남기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향후 이산가족 상봉 및 교류 재개 시 북측 가족에게 전달하고, 사료로도 보관된다.

이산가족 생애보는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전체 이산가족 신청자 12만4천416명 중 9만7천866명이 사망했다. 생존자 3만6천550명 가운데 80세 이상 고령 이산가족이 67.5%에 달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